[특징주] '브로드컴 쇼크에' 반도체주 흔들…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입력 2026-06-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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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전망치 미달로 촉발된 글로벌 반도체 매도세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5% 급락한 33만25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7.44% 떨어진 212만7000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더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전해진 브로드컴의 가이던스 쇼크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21억8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2억7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연간 AI 칩 판매 목표치(1000억달러) 상향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3분기 AI 칩 매출 전망치는 160억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였던 172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기존의 통합 AI 시스템 대신 칩만 단독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적 변화를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이 여파로 브로드컴의 주가는 뉴욕증시 장중 최대 15% 안팎까지 밀린 끝에 12.59% 급락 마감했다.

브로드컴의 폭락은 미 반도체 섹터 전반의 체인 리액션으로 이어졌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74%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벨테크놀로지, AMD, 퀄컴 등 주요 반도체 설계 및 제조사들이 일제히 2~8%대 하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도 2.10% 떨어지며 업종 전반의 하락 압력을 반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에 대해 AI 수요 자체의 꺾임 현상이라기보다는 그간 과도하게 앞서갔던 주가와 기대치에 대한 밸류에이션 눈높이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경우 장 초반 브로드컴발 충격으로 흔들렸으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1.94% 상승 마감하는 등 메가캡 AI 우량주로의 수급 압축 현상도 동시에 관측됐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경우 미 증시 마감 후 MSCI 한국 ETF가 급락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가 얼어붙으며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동된 SK하이닉스에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 전반을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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