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서울선관위 책임 떠넘기기…'선관위 해체론' 자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서울지역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개표 중단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새벽 서울시선관위를 찾아 "이렇게 개표가 끝나면 안 된다"며 "심각하게 선거가 오염됐고 참정권이 얼마나 침해됐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를 하신 분들 가운데는 출구조사를 보고 투표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선거 자체가 오염됐다"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참정권이 침해되고 선거가 오염됐는지 파악조차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닌데 어떻게 이런 상황을 방치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선관위는 시도선관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하고, 서울시선관위는 중앙선관위 판단을 기다린다고 한다"며 "어디 가서 해결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개표를 중단할지 말지 판단하면 되는데 청와대에서 개입해 이래라저래라 지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은 아침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었고 지난 선거보다 특별히 높은 수준도 아니었다"며 "그런데도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가 미적거리며 개표를 진행하고 청와대가 개입해 중단 없이 진행하라고 겁박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 자체가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청와대와는 상관없다"고 답했지만, 장 대표는 "상관없으면 빨리 결정하라. 회의도 안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서울시선관위원장에게 "중앙선관위에서 개표 중단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서울시선관위는 따를 것이냐"고 물었고, 선관위 측은 "입장이 정리되면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해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장 대표는 "개표가 다 끝나겠다"며 "이런 사안은 즉각 회의를 열어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수민 의원도 "지방선관위 관할 사항이라면 빨리 위원회를 소집해 토론해야 한다"며 "잠실에서는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상황인데 서울시선관위가 책임 있게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개표가 끝날 때까지 버티지 말고 위원회를 소집하라"며 "아무 결정도 못 하면서 중앙선관위 눈치만 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선거가 무효가 되고 재선거를 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인데 중앙선관위와 논의도 하지 않았고 어떤 조치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식이면 선관위 스스로 해체론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회의를 소집해 논의하라"며 "중앙선관위에 가서 입장을 정리한 뒤 다시 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 측은 "이런 사안은 처음"이라며 "위원 8명을 소집해 회의를 열겠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선거 관리가 진행되는 동안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 중대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위원들을 다시 소집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후 중앙선관위로 이동해 개표 중단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추가 대응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