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오늘 실시…입시 전문가들 "가채점 후 대학군부터 다시 짜라"

입력 2026-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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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접수 100일 앞둔 첫 평가원 시험…대입 전략 분수령
‘N 수생’ 역대 최대·‘사탐런’ 확산 변수…"점수보다 분석이 중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배부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배부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에서 실시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을 단순히 성적을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의 방향을 결정하는 첫 분수령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48만8343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9만1412명, 졸업생 등은 9만6931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비율은 19.8%로 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다.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이 처음으로 같은 시험지로 경쟁하는 시험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만큼 실제 수능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사실상 첫 전국 단위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는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 개편을 앞둔 마지막 선택형 수능이라는 점에서 N수생 유입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업계는 시험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지원 가능 대학군 설정’을 꼽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모의평가는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시험”이라며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기준 지원 가능 대학군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역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N수생 증가와 탐구 응시 집단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지난해 입시 결과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성적 위치를 보다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전형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 소장은 “많은 수험생들이 대학만 정하고 전형 선택에는 충분한 시간을 쓰지 않는다”며 “6월 모평 이후에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과 학생부 경쟁력을 함께 따져 상향·적정·안정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수시 원서접수 전에 전형별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시험의 의미를 ‘전략 수정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성적표를 받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입시 전략을 수정하는 시험”이라며 “가채점 직후부터 지원 가능 대학군을 설정하고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모의평가를 기다렸다가 전략을 세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수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과 정시 경쟁력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탐구 영역 선택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자연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시험은 현재 선택한 탐구 과목이 적절한지 점검하는 첫 시험”이라며 “점수 자체보다 과목별 취약 단원과 실수 유형을 분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목표 대학과의 격차를 확인하고 남은 기간 어떤 영역을 보완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19개 고등학교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시험은 수능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채점 결과는 오는 7월 1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이번 성적은 9월 모의평가와 함께 수시 지원 전략과 정시 지원 가능권을 가늠하는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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