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5조·삼성물산은 3조원대 기록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8조원을 돌파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목동 등 다른 핵심지에서도 성과를 내며 8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1~5월 기준)은 8조1474억원이다. 현대건설은 2월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4258억원)과 3월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6607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5월 압구정3구역 재건축(5조5610억원) 사업을 따내며 수주액 6조원을 훌쩍 넘겼다. 여기에 압구정5구역 재건축(1조4960억원) 시공권까지 확보하면서 8조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규모와 상징성을 모두 갖춘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절반을 맡게 되면서 향후 진행될 서울 핵심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의 구도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현대건설은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하고 8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
GS건설은 지난달 말까지 5조5477억원을 수주하며 현대건설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GS건설은 연초 송파한양2차 재건축(6856억원)을 시작으로 △개포우성6차 재건축(2154억원)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재개발(2조1540억원) △부산 광안5구역 재개발(9709억원)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6793억원) △수지삼성4차 재건축(5043억원) 등을 확보했다. 경기도 수지삼성4차 재건축(5043억원)과 군포시 금정4구역 재개발(3382억원) 시공도 맡게 됐다.
삼성물산은 누적 수주액 3조2480억원을 기록했다. 대치쌍용1차 재건축(6892억원)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재건축(2조1154억원)과 신반포19·25차 재건축(4434억원)을 잇달아 수주하며 3조원대를 넘어섰다.
대우건설은 총 2조91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5292억원),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4864억원),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2553억원), 마포 성산 모아타운 3구역(1893억원), 신대방역세권 재개발(2908억원), 천호A1-1 공공재개발 등을 수주하며 총 7개 사업장을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6477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1월 문래현대5차 리모델링(1709억원)과 4월 신길역세권 재개발정비사업(4768억원)을 수주했다. 리모델링을 제외한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4768억원이다.
롯데건설은 1조5049억원, SK에코플랜트는 2048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IPARK현대산업개발은 아직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다.
압구정 일대 주요 수주전이 마무리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무대를 여의도와 목동, 성수 등으로 옮겨 치열한 수주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정비사업 수주 시장이 사상 최대로 예상되고 하반기에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지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 뜨거운 경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에 따라 순위와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