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묵은 서울광장 지하공간, K콘텐츠 체험 플랫폼으로 재탄생

입력 2026-05-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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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입구역 연결 335m 유휴공간
미디어아트·K패션·K팝 팝업 결합한 ‘펀스테이션’ 추진

▲터널형 공간을 활용한 K-패션 런웨이 및 전시 (사진제공=서울시)
▲터널형 공간을 활용한 K-패션 런웨이 및 전시 (사진제공=서울시)

40년간 숨겨져 있던 서울광장 지하 유휴공간이 10월 K콘텐츠 기반 문화·체험 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을지로입구역과 연결된 대규모 지하 공간을 미디어아트·K패션·K팝 콘텐츠를 접목한 도심형 체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광장 지하 공간은 폭 9.5m, 길이 335m, 규모 3261㎡에 달하는 공간으로 지하철 2호선 선로 상부와 국내 최초 지하상가 하부 사이에 있다. 1980년대 초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원형에 가까운 구조가 유지됐다.

시는 2023년 해당 공간을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인 ‘펀스테이션’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탐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후 공간 활용 가능성과 안전성, 민간 참여 방식 등을 검토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이 공간을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고 체험하는 도심형 문화·체험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긴 터널형 벽면과 구조물을 활용해 영상과 빛을 투사하는 미디어아트 전시와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기존 콘크리트 벽면과 기둥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공간 특성을 활용해 K패션 전시와 런웨이,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K팝 아티스트 굿즈와 영상 콘텐츠, 버추얼 아이돌 세계관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조적 제약이 큰 공간인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와 환기·소방·피난시설 등을 조성 중이다. 시는 설계·시공·안전관리 전반을 점검하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반시설 공사와 병행해 민간운영계획을 사전에 조율하고 공사 진행 상황에 맞춰 민간 내부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있는 출입구를 통해 이 체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공공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민간이 콘텐츠와 운영 역량을 결합하는 민관 협력형 공공자산 활용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운영은 K콘텐츠 기반 실감형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분야 전문성을 갖춘 ㈜크리에이티브 멋이 맡는다. 이 업체는 홀로그램 특허 기술과 실감형 콘텐츠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리얼타임 홀로그램·가상현실(VR)·언리얼 엔진 기반 컴퓨터그래픽(CG) 기술 등을 활용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3년 전 공개해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지하 유휴공간을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강동역, 가산디지털단지역 등에서도 각 공간의 특성에 맞는 펀스테이션을 준비해 시민 일상 속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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