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완화·스페이스X IPO 신청으로 반등 [Bit 코인]

입력 2026-05-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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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비트코인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가상자산 시장이 이란 사태의 조기 종식 기대감과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사실 공개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페이스X의 대형 기업공개 신청서 제출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한적 결제 계좌 개정안 제시 등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오전 9시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 상승한 7만7540.5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0% 오른 2128.33달러, 바이낸스 코인도 1.7% 오른 649.56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여타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리플(+0.4%), 솔라나(+2.2%), 트론(+0.8%), 하이퍼리퀴드(+14.5%), 지캐시(+16.5%), 에이다(+0.3%), 모네로(+1.7%), 수이(+2.6%) 등 전부 강세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란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전쟁이 매우 빠르게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상원이 공동 결의안을 추진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상승 동력을 얻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행보는 가상자산 시장의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S-1)에 따르면, 이 회사는 3월 31일 기준 1만8712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제출 당시 공정 가치는 12억9000만달러였으나, 비트코인 가격이 7만7000달러를 상회하는 현재 가치로는 약 14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오픈AI, 앤스로픽 등 대형 인공지능 기업들의 IPO가 잇따를 경우 투자 자금이 분산되어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일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면서도,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가 기업 재무 관점에서 가상자산 도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디지털 자산 전략가들은 거시경제 불안 속에서도 가상자산의 하방 위험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펀드스트랫의 숀 패럴 디지털 자산 전략 총괄은 채권 수익률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이 위험을 대부분 선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매도 압력을 유발하던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AI 인프라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강제 매도 우려가 완화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는 가상자산 기업들이 오랜 기간 요구해 온 제한적 결제 계좌, 일명 '스키니 계좌' 도입을 위한 개정안을 발표했다. '스키니 계좌'란 기존 은행이 보유한 마스터 계좌의 권한을 축소한 형태로, 신용 대출이나 예치금 이자 지급 등의 혜택은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초과 인출을 방지하는 자동화 통제 시스템을 통해 가상자산 기업들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결제 및 청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비은행 금융사의 결제 서비스 접근 방식을 검토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로, 가상자산 금융의 제도권 진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개선된 모습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어제보다 2포인트 후퇴한 29로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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