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 노사 끝내 결렬…노조 “총파업 강행” vs 사측 “과도한 요구 수용 못해” [삼성전자 노사협상 결렬]

입력 2026-05-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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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사후조정 3일 만에 종료…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 예고
삼성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원칙 훼손”…노조 “조정안 수용했지만 사측 결단 못 내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오른쪽)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오른쪽)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 마지막 협상에서도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중노위 조정안을 받아들였지만 사측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는 노조의 성과급 요구 수준이 경영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며 수용이 어려웠다는 입장을 내놨다.

20일 재계 및 중노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됐다. 중노위는이날 노사에 조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수락했지만 사측은 수락하지 않으면서 2차 사후조정이 불성립됐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비록 이번 조정이 최종 합의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노사가 합의해 사후조정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조정을 개시해 노사 교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노조는 사후조정 3일 동안 접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예정대로 21일부터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노조는 동의했지만 사측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후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이 거부 입장을 철회하고 추가 시간을 요청하면서 협상은 이날 오전까지 이어졌지만 회사는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사측이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조정이 종료된 점은 안타깝다”며 “파업 기간에도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협상 결렬 직후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며 노조 요구가 과도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회사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합의 불발 배경으로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노조 요구를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노동조합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회사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노조는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수준의 보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적자 사업부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성과 보상을 요구한 점을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요구”라며 “이 원칙이 흔들리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 모두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노조는 총파업 기간에도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했고 회사 역시 추가 조정이나 직접 교섭을 통해 문제 해결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 개편과 지급 기준, 영업이익 연동형 재원 명문화 등을 두고 장기간 갈등을 이어왔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은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과 공급망, 협력사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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