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분기 영업이익 20.2% 증가한 338억원
홈플러스 사태에 반사이익·점포 공간 혁신 등 효과
이마트, 대형점 6개 이상 몰 타입 전환⋯30여개 점포 시설 전면 개선
롯데마트, 하반기 올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가동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여파 속 대형마트 ‘투톱’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1분기 나란히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홈플러스의 영업 차질로 반사이익을 누린 데다 가격 경쟁력 강화와 점포 리뉴얼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양사는 리뉴얼과 자동화 물류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할인점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총매출은 3조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 기반의 원가 절감 효과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고객 유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원가 효율 개선과 가격 재투자가 선순환 구조를 형성,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롯데마트도 반등 흐름에 올라탔다. 롯데마트의 1분기 총매출은 1조6612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20.2% 급증했다. 특히 국내 사업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뛰었다. 이런 호실적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 이후 일부 점포가 폐점하면서 경쟁사로 소비 수요가 이동한 낙수 효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식료품 중심 집객 전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이를 기점으로 점포 혁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구조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점포를 쇼핑·외식·문화 기능을 결합한 ‘몰형 매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형점 6개 이상을 몰 타입으로 전환하고, 30여개 점포의 시설과 체험 요소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재점·은평점·검단점·풍산점 등 최소 6개 이상 점포가 추가 리뉴얼 예정이다. 리뉴얼을 단행한 점포의 효과는 뚜렷하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한 일산점 매출은 작년보다 75.1% 늘었고,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12.1%, 18.5% 늘었다. 일산점 방문객 수는 104.3% 급증했고, 리뉴얼 3개점의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도 평균 87.1% 증가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와 함께 SSG닷컴 연계를 통한 퀵커머스 경쟁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점포 기반 즉시배송 역량을 강화해 온라인 장보기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자동화 물류센터와 플랫폼 협업 확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부산에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로봇 피킹·패킹, 배송 동선 최적화 등 물류 전 과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제타 스마트센터 가동 시 하루 3만건 이상의 주문 처리와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 대비 두 배 이상의 배송 처리 능력 확보를 기대한다.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 전국 6개 권역으로 자동화 물류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IT 기반 플랫폼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제타패스’ 혜택을 도입했다. 제타패스는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네이버 멤버십 회원은 별도 비용 부담이 없다. 2월에는 카카오와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연내 카카오 쇼핑 내 롯데마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