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노조 직접 찾았다…평택서 교섭 재개 요청

입력 2026-05-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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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부문 사장단, 평택 노조 사무실 방문해 공동투쟁본부와 면담
전영현 부회장 “열린 자세로 대화”…협상 지속 의지 전달
총파업 예고 속 최고경영진 직접 등판…노사 대화 분수령 주목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만나 대화하는 모습. 사진 왼쪽 위부터 투쟁본부 정승원 국장, 이송이 부위원장, 최승호 위원장, 김재원 국장. 사진 오른쪽 위부터 삼성전자 박용인 사장, 한진만 사장, 전영현 부회장, 김용관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만나 대화하는 모습. 사진 왼쪽 위부터 투쟁본부 정승원 국장, 이송이 부위원장, 최승호 위원장, 김재원 국장. 사진 오른쪽 위부터 삼성전자 박용인 사장, 한진만 사장, 전영현 부회장, 김용관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노조를 직접 찾아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다. 총파업 예고를 앞두고 최고경영진이 협상 테이블 복원에 나서면서 노사 관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5일 DS부문 사장단이 이날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서는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박용인 사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공동투쟁본부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국장, 정승원 국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만남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결렬 이후 노사 갈등이 격화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노조가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 계획을 밝힌 가운데 회사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협상 의지를 전달한 것이다.

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조와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교섭을 이어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재개를 위한 대화 창구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반도체 부문 최고경영진이 노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총파업 현실화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회사가 갈등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전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핵심 요구에 대한 안건이 있으면 교섭 재개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 안건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추가 협상 결과가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 사장단은 노조 총파업 위기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노조에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사장단은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과 주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삼성전자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지금은 매 순간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 경쟁 시대”라며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 사장단은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재 경제 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며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를 향해서는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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