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었다더니" 전북 상용직 1만 2천 명 증발... 고용 질 '최악'

입력 2026-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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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산업인 제조업·도소매업 붕괴 '불황형 성장'
상용근로자 1만 2천명 감소...한 자리에 단기 임시직 2만 9천명 급증

▲취업의 힘겨운 계단 (사진제공=연합뉴스)
▲취업의 힘겨운 계단 (사진제공=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의 고용 지표가 겉으로는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내실은 상용직이 사라지고 임시직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등 고용의 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해보면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6년 4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 결과 도내 취업자 수는 9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2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근로자는 오히려 1만 2000명(-2.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전북 고용 시장은 고금리와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지역 경제의 허리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2만명)과 제조업(-4000명)에서 취업자가 동반 급감하며 민간 고용 동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전형적인 ‘고용의 질적 붕괴’라고 진단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상용직이 줄어든 빈자리를 2만9000명의 임시근로자가 채우고,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5.1%나 급증한 것은 기업들이 정규 채용을 포기하고 단기 인력으로 연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일자리 구조의 기형적인 변화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이 1시간 감소하며 일자리 밀도가 떨어지는 현상은 실질 가계 소득 감소와 내수 위축의 악순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는 단순한 수치상의 고용률 달성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어 일각에서는 위축된 제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소상공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고용 유지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고용률 64.5%라는 지표를 내세워 고용 시장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으나, 남성 실업자가 전년 대비 20%나 폭증하는 등 세부 지표는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통계적 착시 현상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취업 시간 감소와 임시직 비중 확대는 지역 경쟁력 하락의 전조 증상인 만큼, 단순 재정 일자리 지원이 아닌 고용 구조 자체를 개선할 정교한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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