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못 따라간 보험·은행주…주도주 장세에 밀린 금융 내 온도차

입력 2026-05-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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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5월 국내 증시가 반도체를 앞세운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 보험·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지수는 18.87% 상승했다. 반면 보험 지수 상승률은 11.83%, 금융 지수는 7.50%에 그쳤고 KRX은행 지수는 5.78% 하락했다. 지수는 연일 고점을 높였지만, 상승의 과실은 금융 전반으로 퍼지기보다 반도체 등에 집중됐다.

은행주 정책과 매크로 부담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 4월 말 기준 최근 1개월 은행 업종 수익률은 9.2%로 코스피 25.0%를 크게 밑돌았다. 반도체·이차전지·방산 위주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은행주의 초과하락이 나타났고 외국인은 코스피와 은행주를 동시에 순매도했다.

포용금융 강화 논의 역시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융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책 기조가 부각될수록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자본비율 관리, 주주환원 사이의 충돌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금리는 곧 가격이라는 원칙 아래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포용금융만 확대하면 수익성 저하와 여신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CET-1 비율 13% 안팎이 사실상 주주환원과 자본정책의 기준선처럼 작동하는 현실도 은행주의 밸류업 기대를 제약하는 요소다.

종목별 흐름은 엇갈렸다. 대형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8%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했다. KB금융(3.7%), 신한지주(1.3%)를 웃돌았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1개월 1.6% 하락해 부진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관련 1380억원 충당금 적립 등으로 1분기 표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컸다. 다만 CET-1 비율이 13.6%로 높아지면서 2분기 이후에는 여신 성장과 주주환원 여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보험주는 은행보다 선방했지만 내용은 다소 달랐다.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보다 일부 대형주의 개별 재료가 끌어올린 성격이 강했다. 중동발 선박 피해 리스크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렌터카 대차료 증가 등 손보업계에 비우호적인 재료가 이어졌고 대규모 자본정책 변화 기대도 제한적이었다. 결국 보험 역시 코스피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채 종목별 차별화 흐름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은 이달 23.7% 급등하며 보험주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 상승이 재평가 재료로 작용한 영향이 컸다. 삼성화재도 6.6% 오르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는데, 역시 삼성 계열 지분 가치와 안정적인 자본력이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4.3% 하락했고 DB손해보험도 1.9% 내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부담과 렌터카 대차료 증가, 중동발 선박 피해 리스크 등 손보업계에 비우호적인 뉴스가 이어진 탓이다. 현대해상은 2.5% 상승에 그쳐 제한적인 반등에 머물렀고, 한화생명도 0.4% 하락하며 부진했다.

다만 금융주의 상대 약세를 추세적 부진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은행주는 2분기에는 실적과 CET-1 비율이 동시에 개선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험 역시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본정책이나 지분 가치 재평가 이슈가 다시 부각될 여지가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 정부의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가 전망되는 만큼 관련 산업의 대출 성장 기대, 이자수익에서 규모의 경제효과 기대 등과 과거대비 좋아진 은행 체력도 가치주 및 배당주로서 매력은 장기적으로 누적될수록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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