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3.8조 '역대 최대'⋯하반기 '중동 쇼크' 먹구름

입력 2026-05-13 16:0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동 전쟁발 에너지 가격 급등...시차 두고 2분기부터 실적 반영 예고
부채 206조·하루 이자만 114억 여전…한전 "재무 개선에 총력 다할 것"

▲한국전력 본사 사옥.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 본사 사옥.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3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산업용 전력 수요와 자구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올해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다시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13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3조7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2026년 1분기 한전의 실적이 요약된 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모습이 나타나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의 배경을 보여준다. (사진제공=한국전력)
▲2026년 1분기 한전의 실적이 요약된 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모습이 나타나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의 배경을 보여준다. (사진제공=한국전력)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4조3985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조5190억원으로 6.7% 늘어났다.

이로써 한전은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11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게 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전력도매가격(SMP)의 안정과 한전의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이 뒷받침됐다.

1분기 전기 판매 단가는 kWh당 170.4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SMP가 kWh당 107.1원으로 낮게 형성되면서 민간 발전사로부터 사 오는 전력 구입비 부담을 덜었다.

여기에 송전 제약 완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시스템 고도화 등 비상경영체계를 통해 약 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중동 전쟁발 '원가 압박'이다. 올해 2월 말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폭등했으나 이번 1분기 실적에는 이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전쟁 이전 배럴당 64.9달러였던 유가는 3월 128.5달러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 역시 1480원대를 돌파했다.

4월 들어 105.7달러로 고점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지난해 대비 52.5% 높은 수준이다. 천연가스 역시 비상이다.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 선물 가격은 4월 기준 16.9달러로 지난해 대비 38.5% 급등했다.

국제 연료비 상승분은 시차를 두고 한전의 비용에 반영된다. LNG 현물 계약은 약 2개월, 유가와 연동되는 중장기 계약은 약 5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러한 시차를 고려하면 LNG 현물가 상승은 5월, 유가 상승분은 7∼8월에 SMP에 반영된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1분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적자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200조원이 넘는 막대한 부채는 여전히 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전의 연결 부채는 206조4000억원, 차입금은 128조2000억원에 달한다.

매일 나가는 이자 비용만 114억원 규모다. 하반기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할 경우 이자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다시 빚을 내야 하는 재무적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 관계자는 "연료 가격 및 환율 상승 영향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돼 재무 정상화 속도를 늦출 우려가 있다"며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 시행과 전력산업 전 분야 AI 적용 등을 통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재무 건전성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롤러코스터’ 코스피, 450포인트 급등락…7844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치
  • "SK하이닉스 투자로 90억 벌었다" 마냥 부러우신가요? [이슈크래커]
  • 승객 절반이 '노인 무임승차'하는 지하철역 어디? [데이터클립]
  • 靑 "삼성전자 파업, 노사 대화로 풀자"…긴급조정권 '신중'
  • 벤처·VC업계 “알테오젠 이전상장 우려”…코스닥 잔류 호소[종합]
  • 코스피 불장에 ‘빚투’ 몰리는데…마통 금리 5% 턱밑
  • 안규백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검토 전달...전작권 조속 전환엔 공감"
  • [종합] 삼성전자 노조, 사후조정 결렬 선언…21일 총파업 초읽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8,995,000
    • -0.57%
    • 이더리움
    • 3,390,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0.69%
    • 리플
    • 2,133
    • -0.65%
    • 솔라나
    • 138,400
    • -1.63%
    • 에이다
    • 399
    • -1.72%
    • 트론
    • 520
    • +0.78%
    • 스텔라루멘
    • 240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610
    • -1.48%
    • 체인링크
    • 15,360
    • +0.46%
    • 샌드박스
    • 117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