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고용부 중재에도 평행선…비공개 협상 지속

입력 2026-05-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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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성 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 6명 형사 고소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갈등 해소를 위한 직접 면담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고용노동부 중재 아래 대화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극단적 충돌 대신 협상 국면은 유지되는 분위기다.

8일 오후 진행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와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3자 면담은 구체적 성과 없이 종료됐다. 양측은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면담 직후 “구체적 안건까지 도출된 것은 없으나 노동부에서 중재를 하고 있는 점, 삼성전자도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사측도 “오늘 면담에서 합의를 이루진 못했으나 앞으로도 노사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면담 내용을 포함해 앞으로 잠정 합의 시까지 노사 간 대화를 비공개로 유지하기로 했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3% 임금 인상,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인사 제도 개선 등과 함께 인사·조직 운영과 관련한 노조 참여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이달 1일부터 5일까지는 2800여 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6일부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회사 측은 노조 요구안이 과도한 수준이란 입장이다.

법정 공방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회사는 지난달 초 생산 차질 우려를 이유로 노조를 상대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전체 9개 공정 가운데 변질·부패 방지 등을 위한 마무리 3개 공정에 대해서만 파업을 제한하고 나머지 6개 공정에 대해서는 쟁의행위를 허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관련해 전날 박재성 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 6명을 인천 연수경찰서에 형사 고소했다. 회사 측은 법원이 제한한 3개 공정에 투입돼야 할 인력이 파업에 참여한 점을 문제 삼아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에도 회사는 파업 기간 중 생산 현장 출입과 공정 감시 등을 이유로 일부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회사는 파업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노조가 전면 파업 대신 연장·휴일근무 거부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엄격히 적용하는 준법투쟁 방식을 이어가고 있어 손실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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