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030년까지 시민 자살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구 10만 명당 10.7명)으로 낮추기 위해 추진 중인 주요 자살예방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기적 재교육'과 '지속 관리형 사례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주요 자살예방사업 효과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사회 내 자살위험 신호를 조기 인식하는 '생명지킴이 교육'은 단기적으로 시민들의 자살에 대한 이해도와 예방 행동 의지를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 교육 이수자의 20% 이상이 일상 속에서 자살 의심자를 직면한 경험이 있었으며 다수가 실제 게이트키퍼(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예방 행동 실천 의지가 일부 약화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다. 이에 연구원은 보건·복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으로 교육을 지속 확대하고 직장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보수교육 체계를 구축해 실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네 병원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는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은 이용자 다수가 1차 의료기관의 검진 결과에 대한 설명 부족을 불만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검진 후 보건소로 연계되기까지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는 구조적 지연 현상이 핵심 문제로 드러났다. 또 보건소 연계 후 심층 상담을 4회차까지 모두 완료한 대상자라도 약 60%가 수개월(7~19개월)이 지난 후 여전히 자살 고위험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실효성 강화를 위해 1차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생명지킴이 병원’ 인증제 등 비금전적 인센티브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실시간 전산 연계 체계를 구축해 보건소 연계 지연을 최소화하고, 단순 단기 상담을 넘어 정기적 추적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를 아우르는 '지속 관리형 사례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재시도 위험군에 대한 조기 경보와 재개입 프로토콜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