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나프타 리스크에 포장재 공급난 여전…‘종이·재활용’ 대체재 활용 속도

입력 2026-05-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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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재고 확보·수입선 다변화
친환경 종이용기 문의도 증가, 관심↑

▲왼쪽부터 한국콜마 종이파우치와 bhc 한국제지 용기, 현대백화점 비닐 투 비닐 이미지. (이투데이DB)
▲왼쪽부터 한국콜마 종이파우치와 bhc 한국제지 용기, 현대백화점 비닐 투 비닐 이미지. (이투데이DB)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이 흔들리며 유통업계가 포장재 원료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수급 차질은 제한적이지만, 불안정한 대외 여건상 장기적인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재고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는 동시에 친환경, 재활용 기반 포장재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현재까지 확보해둔 포장재 재고를 바탕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플라스틱 원료 가격 상승과 함께 포장재 단가 인상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포장재 관련 상반기 물량을 확보하고, 이후 물량에 대해서도 추가 비축과 함께 수입선 다양화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빙그레 역시 당분간은 확보해둔 물량으로 공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bhc 등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이미 사용하는 외식업체가 많은 외식업계도 단기적으로는 크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선제적 대응으로 비축한 물량 등으로 무리는 없다”면서 “물론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포장재 납품 단가가 오르고 기업 입장에서도 재고 확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업계가 일단은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재활용 기반 포장재가 보완재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백화점도 폐비닐을 재활용해 생산한 비닐봉투 20만장을 최근 현장에 투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하는 폐비닐 자원순환 프로세스 ‘비닐 투 비닐’로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발생한 비닐을 1t(톤) 단위로 수집·압축해 새 비닐봉투로 제작해 사용하는 식이다.

한국콜마는 종이 기반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대표 업체다. ‘종이스틱’과 식품용 종이팩 기술을 적용한 ‘원핸드펌프 페이퍼팩’ 등 한국콜마의 종이패키지는 플라스틱 용기 대비 원가 차이도 크지 않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 종이 등 친환경 용기는 플라스틱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번 중동 사태를 계기로 종이 용기에 대한 시장 니즈와 연구개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종이패키지를 적용하면 플라스틱 대비 약 25% 수준의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외식업계가 사용하는 종이 포장재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오뚜기, bhc 등에 플라스틱 코팅 없이 내수·내유 특성을 구현한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Green-Shield)’ 등을 공급하는 한국제지에 따르면 비닐·플라스틱 원료 수급 불안 우려와 탈플라스틱 흐름이 맞물리며 친환경 종이 포장재 관련 상담 문의가 직전 대비 30~40%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자체 확보와 정부의 지원 등으로 급한 불을 끄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친환경 포장재가 기존 포자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먼 얘기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안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이 생긴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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