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광주 도심서 고교생 흉기 공격에 1명 사망…20대 남성 체포

입력 2026-05-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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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심야에 광주시 도심 거리에서 별다른 목적 없이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5일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장모(24)씨를 긴급체포했다.

장씨는 이날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생 A(1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또 고교 2학년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피해자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범행했다"고 초기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어 장씨는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그 외 다른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자살을 고민한 이유로는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과 장씨간 면식관계가 나오지 않는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 유형으로 보고 있다.

장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프로파일러 면담,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실체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의 초기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광주 광산구 원룸촌에 사는 장씨는 거주지와 멀지 않은 사건 현장에 자신의 차를 세우고 범행 대상을 찾던 중 A양을 발견했다.

주변을 배회한 장씨는 일행 없이 홀로 귀가하던 A 양과 두 차례 이상 마주쳤다. 1차 범행 대상으로 A 양을 정했다.

우연히 인근을 지나던 B군은 몸싸움하는 듯한 소음에 이어 여성의 비명이 들리자 도움을 주려고 사건 현장에 다가갔다가 2차 범행의 피해자가 됐다.

범행 직후 승용차와 택시를 갈아타며 도망친 장씨는 약 11시간 만인 오전 11시24분께 주거지 앞에서 잠복 중인 형사들에게 검거됐다.

도주 후 체포되기까지 과정에서 추가 범행은 없었다.

장씨는 다른 범죄로 경찰에 신고됐거나 처벌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약물 또는 술에 취한 정황은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

정신질환 진단이나 치료 이력은 없는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장씨는 지난달 하순께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이후 직업이 없는 상태였다.

최근에는 가족과 연락하지 않고 홀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도구는 장씨가 오래 전 구입했다. 도주 과정에서 버려져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장씨와 A양이 말다툼했고 2차 범행 후 장씨가 B군을 한동안 뒤쫓았다는 얘기가 퍼지기도 했으나 경찰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6일께 기본적인 조사를 마무리해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도 이날 오전 비상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흉기 피습 사건 피해 고교생 지원 등을 위해 대책지원반을 구성했다.

시교육청은 A양이 안치된 장례식장과 A양을 도우려다가 다친 B(17)군이 수술받은 병원에 교육청 직원들을 파견해 피해 가족을 위로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피해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 학생과 교직원 심리상담과 치료 지원에 나섰다.

관내 전체 학교에 안전교육 실시와 야간시간대 학생 혼자 외출하지 않도록 지도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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