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에…선행-동행지수 격차 16년만 최대

입력 2026-05-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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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지표가 국내 증시 급등 영향으로 치솟으면서 현재 실물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와의 격차가 약 16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간 격차는 3.4포인트(p)까지 벌어졌는데, 이는 2009년 12월(3.4p) 이후 1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5로 전월보다 0.7p 올랐다. 2009년 6월(0.8p) 이후 16년 9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지수 자체로는 2002년 5월(103.7) 이후 가장 높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 향후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선행지수에서 경제의 장기 성장 흐름인 추세요인을 제거한 값으로, 향후 경기 전환점을 가늠하는 지표다.

특히 코스피는 1월(8.4%), 2월(12.1%), 3월(9.9%) 등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010~2025년 코스피의 월별 평균 등락 폭(표준편차)이 2.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3월 건설수주액(6.5%), 수출입물가비율(1.4%) 일부 지표도 전월 대비 개선되기는 했지만 코스피의 상승 폭을 고려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다소 고평가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한 100.1로 나타났다. 2024년 10월(100.0) 이후 1년 5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동행지수는 광공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 7개 실물 지표로 구성되는데 이 지수에서 추세 요인을 제거한 값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다

3월 기준 소매판매액지수(1.4%), 내수출하지수(1.1%) 등이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건설기성액은 1.1%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지표 간 괴리가 경기 판단의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례없는 주가 급등세가 실물경기의 부진을 희석하면서 경기 낙관론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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