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건강노트] 당신의 허리가 보내는 위험 신호

입력 2026-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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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속에 답이 있다⋯본인 자세 검검해야

인간이 네 발 달린 짐승과 달리 두 발로 당당히 서서 직립보행을 시작한 이래, 요통(腰痛)은 인류의 숙명과도 같은 질환이 됐다. 임상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허리가 아프냐”는 하소연을 가장 많이 듣는다. 하지만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우리가 무심코 반복하는 일상 속 자세가 서서히 척추의 수명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요통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사고나 낙상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골절이나 인대 손상이 발생하는 ‘특이성 요통’이다. 이는 원인이 선명해 치료와 예후가 비교적 명확하다.

문제는 두 번째인 ‘비특이성 요통’이다. 영상 의학적 검사상 구조적 이상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로, 전체 요통 환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비특이성 요통은 잘못된 자세, 부적절한 운동 습관, 반복적인 과사용이 누적되어 발생한다.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보니 약물이나 주사, 심지어 수술로도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병이 깊어지기 전 미리 다스리는 ‘치미병(治未病)’을 으뜸으로 친다. 허리 통증 역시 예방이 곧 최선의 치료다. 일상에서 반드시 멀리해야 할 ‘나쁜 자세 3계명’을 제안한다.

첫째, 서 있을 때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는 ‘짝다리’를 피해야 한다. 이는 고관절을 틀어지게 하고 골반 불균형의 시작점이 된다.

둘째, 앉았을 때 다리를 꼬는 습관이다. 남성은 발목을 반대쪽 무릎에 걸치고, 여성은 허벅지를 포개어 꼬는 경우가 많은데 두 방식 모두 고관절과 척추 정렬에 치명적이다.

셋째,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다. 옆으로 누우면 요추가 회전되면서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고 골반이 흔들리기 쉽다. 특히 골반 구조상 여성은 반드시 정자세로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성별에 따른 맞춤형 관리도 필요하다. 남성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동작을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만 숙이는 자세는 이른바 ‘일자 허리(굴곡 타입)’를 유발해 퇴행성 변화를 가속한다. 대신 무릎과 고관절을 굽혀 하체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뻣뻣해진 엉덩이 근육(이상근, 대둔근)과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을 부드럽게 하는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반면 여성은 복근과 둔근(엉덩이 근육)의 약화가 요통의 주범인 경우가 많다. 이 근육들이 약해지면 걸을 때 골반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며 척추 주변 인대와 디스크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준다. 여성에게 있어 복근과 둔근 강화는 단순한 미용 목적이 아닌, 허리 건강을 위한 생존 근육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10~20대 젊은 층에서도 디스크가 검게 변하는 퇴행성 변화를 흔히 발견한다. 노화는 거스를 수 없지만,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조기 노화는 본인의 의지로 막을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본인의 자세를 점검해보자. 당신이 지킨 올바른 자세 하나가 훗날의 극심한 통증으로부터 당신을 구해낼 유일한 방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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