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앞세운 LIG D&A, 증권사 목표가 줄 상향…120만원 전망까지

입력 2026-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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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가 중동 분쟁을 통해 ‘천궁-II’의 압도적인 실전 성능을 입증하며 글로벌 유도무기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부상하자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LIG D&A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대폭 상향한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SK증권(115만원), KB증권(110만원), 키움증권(105만원) 등 주요 증권사들도 일제히 100만원 고지를 상회하는 목표가를 내놓았다. 이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방공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한국산 유도무기체계가 사실상 글로벌 시장의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가 이번 목표가 상향의 핵심 근거로 꼽는 것은 천궁-II의 ‘실전 검증’ 결과다. 최근 중동 분쟁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사한 60여 발의 천궁 요격미사일이 약 96%의 높은 요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높아지는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전쟁 직후 주가는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3월31일 68만6000원,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7일에는 87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초 대비 99.5%라는 역대급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수급 불균형 또한 LIG D&A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재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방공미사일 생산국은 한국, 미국, 이스라엘 등으로 극히 제한적이나,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대규모 거래를 하기는 어렵고 미국은 자국 내 소모 물량을 충당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기존 고객사들의 조기 인도 및 추가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가파른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한 1조1000억원 수준, 영업이익은 1100억원을 상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6조2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UAE, 사우디, 이라크향 수출 매출 인식이 본격적으로 겹치면서 매출액 내 수출 비중이 2025년 19.9%에서 2028년 32.0%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가치 재평가(리레이팅)의 당위성도 강조되고 있다. 현대전의 핵심인 정밀유도무기(PGM)와 감시정찰(ISR), 지휘통제통신(C4I) 분야를 모두 영위하고 있는 LIG D&A는 방산 업종 내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동사가 단순히 장비 제조를 넘어 현대전 시스템 전반을 구축하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하며, 글로벌 피어(Peer) 그룹 대비 적용 멀티플을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향후 성장 동력인 차세대 무기 체계의 조기 상용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국내 양산이 시작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는 기존 계획보다 수출 계약 체결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LIG D&A는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주와 설비투자, 그리고 실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고리가 장기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방산 업종 내 최선호주로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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