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장벽 높아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
美 시장 점유율 40%…반독점 논란 불가피

미국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경쟁사인 아메리칸항공과 합병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제안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올 2월 말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양사 합병 방안을 제안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더불어 미국의 4대 항공사로 꼽히는 대형 항공사다. 이 합병안이 현실화할 경우 단일 항공사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커비 CEO가 제안 이후 실질적으로 합병 계획에 진전이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실제 합병 계획이 진행되더라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4개의 거대 항공사는 미국 국내 항공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두 항공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40%를 초과하게 돼 반독점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어서다.
조지 헤이 코넬대 법학과 교수는 “실제 성사된다면 항공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될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다만 법원에서 이를 승인을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시장에서도 이번 합병안 이슈에 대해 큰 반응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메리칸항공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 역시 공매도 청산에 따른 단기 반등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2024년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이 추진한 합병을 저가 항공업계 경쟁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며 승인하지 않았다. 이후 법원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보다 대규모 인수합병에 호의적인 인물이고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 역시 호의적인 언급을 했다는 점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실제 합병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