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에도 이야기가 있죠”…배응선 더씽킹 대표의 전주 굿즈 [봄날의 동행축제]

입력 2026-04-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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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조각보 활용한 로컬 굿즈 선보인 배응선 더씽킹 대표 [인터뷰]

한국적인 패턴과 상징성 함께 담아
“동행축제는 신뢰의 장”…전국 굿즈로 확장 꿈

▲11일 배응선 더씽킹 대표가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 마련된 ‘4월 동행축제’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11일 배응선 더씽킹 대표가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 마련된 ‘4월 동행축제’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단청은 단순히 화려한 무늬가 아니라 이야기가 많은 소재입니다. 한국적인 패턴과 상징성을 함께 담고 있어 굿즈로 풀어냈을 때도 설명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습니다.”

1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동행축제에 참가한 굿즈 업체 ‘더씽킹’의 배응선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전통 문양을 활용해 제작한 일상용품을 판매하는 배 대표는 단청과 조각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텀블러와 여권 케이스, 키링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2024년부터 3년 연속 동행축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동행축제는 소상공인들에게 오프라인에서 고객들을 만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광고 디자이너 출신인 배 대표가 굿즈 시장에 뛰어든 건 경기 악화가 계기였다. 그는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게 광고”라며 “광고업은 접었지만 디자인은 계속하고 싶어 굿즈 제작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초기엔 금형 방식으로 첫 제품을 내놓으려 했지만 3년의 시간과 비용만 썼다. 이후 시각 디자인 역량을 살릴 수 있는 굿즈 쪽으로 선회한 그는 2023년 전라북도 관광재단의 공모전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굿즈 영역에 발을 들였다.

더씽킹 제품의 핵심은 단청과 조각보다. 배 대표는 “한국의 패턴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구름 문양부터 시작해 단청까지 보게 됐다”며 “단청은 단순히 화려한 문양이 아니라 궁이나 사찰, 서원 등에만 쓰이는 상징성과 이야기가 있는 소재”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제품에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며 “왜 이런 문양을 썼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소비자도 더 흥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대표 제품은 텀블러다. 선물용 등 단체 선물 수요가 붙으면서 반응이 가장 좋다고 한다. 배 대표는 “텀블러가 가장 인기가 많고, 여권 케이스와 키링도 꾸준히 찾는다”며 “보통은 한두 제품만 입점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민속촌에는 9개 제품이 들어갔고, 올해 만든 신제품도 하반기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응선 대표가 선보인 단청 텀블러와 머그컵 등 굿즈. (서이원 기자 @iwonseo96)
▲배응선 대표가 선보인 단청 텀블러와 머그컵 등 굿즈. (서이원 기자 @iwonseo96)

배 대표는 현재 전북소상공인희망센터에 입주해 사업을 운영 중이다. 그는 “입주 비용이 저렴하고 시제품 개발이나 패키지 디자인 같은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제품 개발과 홍보를 함께 해내야 하는 부담은 여전히 있는 만큼 동행축제 등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나 박람회가 굉장히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동행축제가 ‘신뢰를 쌓는 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배 대표는 “당장 매출이 얼마나 나왔느냐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가 더 크다”며 “동행축제와 같이 정부 주관 행사는 타이틀도 분명하고 관심도도 높아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내 백년관과 공예품전시관, 한국민속촌, 서울시청 등 오프라인 채널에 제품이 들어갔고 기관·기업의 맞춤형 주문도 늘려가고 있다. 그는 “지역색이 강한 제품과 전국 단위로 확장 가능한 제품을 함께 가져가려 한다”며 “전주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굿즈로 넓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목표도 분명했다. 배 대표는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전주 한옥마을 안에 제 매장을 갖는 것”이라며 “제 물건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동종 업계 소상공인들의 제품도 함께 소개하고 수수료 부담은 낮추는 상생형 매장을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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