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전개 양상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에서 시작된 불안 심리가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과 3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비농업 고용 등 미국의 주요 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간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5100~590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하락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미통과 소식과 이스라엘의 이란 제철소 공습 등 전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급락했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나는 등 충격이 더해지며 1% 넘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한 달째 이어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사태다. 한 연구원은 “당사국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대응 난이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고 JD 밴스 부통령 역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외신에서는 미국의 지상 작전 준비를 보도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 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3월 고용 지표는 2월의 고용 충격이 일시적인지 혹은 추세적인지를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 담론을 약화시킬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실물 경제 지표도 점검 대상이다. 한 연구원은 4월 1일 발표될 3월 수출입 실적과 관련해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로 전망돼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에너지와 원재료 비용이 상승한 충격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비용 측면에서 이번 전쟁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3월 수입 증가율도 점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 공개가 국내 증시를 흔들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인한 반도체 주가 급락은 과도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모리 용량이 절감된 부분을 단순히 주문 감소로 보기보다는, 에이전트 인공지능(AI)과 같은 고성능 모델의 업그레이드에 활용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주도주인 반도체주에 대해 급격하게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