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 절차도 없이 컷오프…민주주의 원칙 위배”
“공천 학살, 유권자 선택권 침해…모든 경우의 수 준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에 대해 “보복·표적 공천”이라고 반발하며 ”공천권을 악용하는 구조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주도로 이뤄진 저에 대한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오후 2시 30분 가처분 심문기일이 잡혔고 가까운 기간 내에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대구 시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출마 배경에 대해 “대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했고 그 결과물이 ‘대구 대개조론’”이라며 “중앙정부 예산 몇 억 더 받아오는 시대는 끝났고 대구 경제구조를 완전히 개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저를 컷오프 했다”며 “보수 정당을 망쳐왔던 악의적 공천 결정, 보복·표적 공천의 망령이 이번에도 되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번 사안을 개인 문제가 아닌 당 전체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제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사당화하려는 정략적 사천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고질적 병폐였던 악의적 공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무도한 공천 학살은 단순히 개인의 당락 문제가 아니다”며 “대구는 중앙에서 내리꽂는 대로 따라오라는 일방통보이고 유권자의 선택권과 당원권을 침해하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결정의 절차적 문제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정상적인 의결 절차가 없었고 찬성·반대·기권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가만히 있는 사람을 찬성으로 간주한 것은 명백한 하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망이를 두들긴 의결 행위 자체가 없었다”며 “절차적으로 중대한 하자가 있고 내용으로도 헌법, 공직선거법, 당헌·당규, 공천심사규정 어디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법원은 절차적 하자를 엄격히 판단해왔고 무효를 선언해왔다”며 “이번 컷오프 역시 무효로 판단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정당의 자율성도 민주적 절차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인정되는 것”이라며 “민주적 원칙을 위반한 공천은 정당 자율성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고 했다.
정치적 메시지도 강하게 내놨다. 그는 “지금 보수 정당은 ‘TK 고립’ 상황까지 내몰렸다”며 “대통령 탄핵뿐 아니라 원칙 없는 공천과 정치적 사익에 의한 공천이 보수 몰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희생’ 발언에 대해서도 “희생은 대의 명분에 맞을 때 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공천을 침묵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서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당의 조치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모든 경우의 수는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당은 총선과 지방선거마다 공천 파동으로 지지율을 까먹는다”며 “공천권을 쥔 사람이 악용하는 구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