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 업황 개선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만 따이공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와 수익성 부담이 여전하다는 판단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면세 산업 환경이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따이공 의존도가 높은 한국 면세 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변함이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봤다.
그는 “2025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국내 면세 매출이 소폭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 터미널 이전에 따른 공항 임차료 할인도 올해 1월부터 종료됐다”며 “이 같은 요인이 연결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개선 요인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던 해외공항 임차료 할인 효과가 이번 분기 반영되면서 일부 상쇄가 가능하다”며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 흐름이 양호해 호텔 부문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 업황 자체는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산업 내 따이공 수요가 전분기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인의 해외 여행지로서 한국의 상대적 매력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을 찾는 중국인 수가 줄었고, 최근 씨트립에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수가 증가한 점은 국내 면세업계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4월 중 큰 폭의 적자를 기록 중인 신공항 면세점 DF1 영업을 중단한다”며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유가와 소비 둔화가 현실화할 경우 호텔과 면세 부문 실적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