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젊은 경제도시’ 전환…청년 늘자 지역 살아났다”

입력 2026-03-18 06: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민 30%가 청년…소비‧투자‧고용 선순환 구축할 것” [메트로]

청년정책 방향 전면 수정
4곳 청년주택에 1곳 추가

전체 고용률‧여성 고용률
3년 연속 서울시 1위 고수
지난해 1만5642명 취업

지역 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구상은 결국 ‘젊은(Young) 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것입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구청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활기 찬 경제도시’ 주민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고, 그 힘이 창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지역 경제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구청장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영등포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구청장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영등포구)

최 구청장은 청년에게 단순히 미래를 응원하는 말보다 지금 당장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청년정책 방향을 수정했다. 그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청년 의식주를 챙기는 정책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영등포는 인구 3명 중 1명이 청년층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청년인구 비율이 2위다. 구는 청년 주거 난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 청년안심주택 4곳(1333가구)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년 중계 수수료를 20% 감면하는 등 월세 부담을 대폭 줄였다. 청년주택은 2028년 한 곳(597가구) 추가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당산동‧신길동 등 청년주택 공급 확대로 ‘젊은 도시 영등포’ 대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청년인구 대거 유입에 따른 청년층 소비 지출은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이 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늘어난 매출이 다시 투자와 고용으로 연결되는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기업 성장할 환경 만들고, 사람 일할 기회 만들어야”

2028년 청년주택 5개소로 확대
당산‧신길동 중심 젊은 도시 변모

이 같은 변화는 객관적 지표로 나타났다. 우선 영등포구는 서울 내에서 출산율 상위 자치구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은 74%로 3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청년 고용률(58%)은 2위를 차지했다. 여성 고용률(69%)도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에서 2년째 우수상(장관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다.

최 구청장은 “직업 훈련을 통한 교육과 취업 지원 등 일자리 창출 정책과 기업 지원을 병행하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등포구는 작년 한해 일자리 연계 및 창출 목표로 1만3957명을 세웠는데 실제 1만5642명으로 112%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영등포구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49만2917명으로 서울시 2위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많다는 건 정규 고용 형태의 질 좋은 안정적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취업 박람회를 매년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또한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통합 일자리 지원 센터를 확장 개소했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다’가 평소 신념”이라며 “복지가 지속되려면 경제가 살아야 하고, 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라고 말했다. 지방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기업이 성장할 환경을 만들고, 사람이 일할 기회를 만드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구청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 = 영등포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구청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 = 영등포구)

‘취약계층 향한’ 인도 경험…구정에 투영

직업훈련 등 취업‧기업 지원 병행
작년 고용률 74%…서울시 ‘1위’
“복지‧경제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

1990년 행정고시 34회를 합격한 최 구청장은 중앙 부처가 아닌 서울특별시를 선택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방 정부가 중앙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가 주민들 삶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직접 아픔을 해결하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싶었다고 한다. 1992년 영등포구청에서 공직 첫발을 디딘 최 구청장은 공직 마지막 역시 영등포와 함께 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2014년 외교부 주인도한국대사관 총영사를 지낸 최 구청장은 광활한 대륙 근무를 자신의 공직생활 전환점으로 꼽는다. 인도 총영사 재직 때 알게 된 빔라오 람지 암베드카르(1891~1956년)는 불가촉천민 출신이나 인도 독립국가 건국 초기 독립운동가‧정치가로 활약한 인도 헌법의 아버지다.

암베드카르는 자와할랄 네루 총리 초대 내각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수천 년 동안 카스트 제도에 갇혀 차별받던 최하층민들의 정치‧경제‧사회적 권리를 보장해 줌으로써 인도 국민으로서 당당한 지위를 갖도록 길을 연 건국 헌법 제정을 주도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구청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영등포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구청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영등포구)

이런 경험은 구정에 반영됐다.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삼공식탁, 인생백반 등 공공‧시장형 일자리를 적극 발굴했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를 통해 제조업‧지식산업‧정보통신업 등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일반기업 최대 2억원, 소상공인 최대 5000만원을 저금리 대출하고 있다. 대출 금리를 연 1.5%에서 0.8%까지 낮춰 72개 업체에 총 74억원을 지원했다.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물론 4대 은행이 협력한 특별 신용보증을 활용해 596개 회사에 262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새마을금고까지 참여를 확대하고 보증 규모를 3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새로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기업 유치를 독려하고 창업부터 성장‧고용까지 단계별 지원 체제를 완료해 누구나 일할 기회가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기업은행, 중기중앙회 주거래은행 자리 지켰다…첫 경쟁입찰서 ‘33조 금고’ 수성
  • 삼성전자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93.1% 가결…파업 수순
  • '20대는 아반떼, 60대는 포터'…세대별 중고차 1위는 [데이터클립]
  • 엔비디아 AI 반도체 독점 깬다⋯네이버-AMD, GPU 협력해 시장에 반향
  • 미국 SEC, 10년 가상자산 논쟁 ‘마침표’…시장은 신중한 시각
  • 아이돌은 왜 자꾸 '밖'으로 나갈까 [엔터로그]
  • 단독 한국공항공사, '노란봉투법' 대비 연구용역 발주...공공기관, 하청노조 리스크 대응 분주
  • [종합] “고생 많으셨다” 격려 속 삼성전자 주총⋯AI 반도체 주도권 확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3.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385,000
    • -3.11%
    • 이더리움
    • 3,273,000
    • -5.08%
    • 비트코인 캐시
    • 671,000
    • -4.42%
    • 리플
    • 2,163
    • -4.08%
    • 솔라나
    • 133,600
    • -4.09%
    • 에이다
    • 404
    • -5.39%
    • 트론
    • 449
    • -0.22%
    • 스텔라루멘
    • 250
    • -3.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460
    • -2.14%
    • 체인링크
    • 13,700
    • -6.04%
    • 샌드박스
    • 123
    • -5.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