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입주 전망도 꺾였다⋯3월 입주전망지수 94.4

입력 2026-03-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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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입주전망지수 98.9→94.4로 4.5p 하락
서울 107.6→100.0 7.6p↓ 수도권 97.5로 동반 약세
대출 규제·세제 변수 영향⋯“상반기까지 약세 흐름”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본 아파트 입주 시장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와 세제 변화 가능성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98.9)보다 4.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3.8p 하락한 97.5, 광역시는 3.9p 떨어진 100.0, 도 지역은 5.3p 내린 89.1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 입주전망지수는 107.6에서 100.0으로 7.6p 하락했다. 인천은 96.4에서 92.5로 3.9p 떨어졌고 경기는 100.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신축 아파트 중도금·잔금 대출 규제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확정,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 규제 강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은 강남 3구와 용산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 가운데서는 지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울산은 100.0에서 105.8로 5.8p 상승했고 부산도 100.0에서 105.0으로 5.0p 올랐다. 반면 광주는 100.0에서 83.3으로 16.7p 급락했다. 대전은 106.2에서 100.0으로 6.2p 떨어졌고 대구는 95.8에서 91.6으로 4.2p 하락했다. 세종 역시 121.4에서 114.2로 7.2p 낮아졌다.

지방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 증가가 입주 전망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부산과 울산은 최근 전셋값 상승과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소화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 지역에서는 제주(88.2→89.4)와 경남(92.8→93.7)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충북(100.0→90.9), 강원(90.9→83.3), 전남(90.9→83.3), 충남(100.0→93.3), 경북(100.0→93.3), 전북(92.3→85.7) 등 대부분 지역은 하락했다. 미분양 적체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중동 지역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세제 변화 가능성 등 변수로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 위축이 심화될 경우 신축 아파트 입주 전망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현재 지수에는 중동 전쟁 등 대외 경제 변수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입주 시장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 규제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매 시장 급매물 등 공급이 늘어나면 신규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최소 상반기까지는 입주 시장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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