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AI주 투매…반도체지수 장중 12%↓[종합]

입력 2026-1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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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5.52%↓…기술적 조정 국면 진입
중동 유조선 피격에 WTI 90달러 돌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AI주 약세에 급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33.06포인트(3.44%) 하락한 5만1523.0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4.89포인트(4.36%) 밀린 7353.73에, 나스닥지수는 1421.52포인트(5.52%) 떨어진 2만4315.00에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약 반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지난달 사상 최고점에서 10% 넘게 떨어지면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주요 주에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매도세가 번졌다. 특히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반도체 관련주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중 한때 12% 급락했다. 장중 하락률로는 코로나19 충격이 금융시장을 덮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30개가 모두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집중된 주의 규제 변화에 쏠렸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팀은 전날 보고서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의 45%가 민주당 주도의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주에 집중돼 있다고 추산했다. 텍사스주 한 곳이 전국 계획의 25%를 차지한다.

골드만삭스는 텍사스·조지아·미시간주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조건부로 일시 중단하는 조치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세제 혜택 폐지나 전력·수자원 이용에 관한 규제 강화 등도 예상된다. 건설 계획의 지연은 AI용 반도체 수요 확대에도 역풍이 될 전망이다.

AI 투자에 대한 불안은 선거 전부터 쌓여 있었다. 급증하는 설비투자에 걸맞은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커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27선까지 올라 약 반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중동 해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0달러(2.72%) 오른 배럴당 9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 가격도 전장보다 3.67달러(3.88%) 뛴 배럴당 98.29달러에 폐장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5일 카타르 해역에서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비행체 2발에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파손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0.5달러(1.0%) 오른 트로이온스당 41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4.8%대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커졌다. 민주당이 압승한 미국 중간선거 이후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도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가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1.57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미국 국채금리는 기술주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넘게 내린 4.839%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11bp 넘게 하락한 4.466%, 30년물 금리는 2bp 내린 5.26%를 나타냈다. 시장은 6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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