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비축유 방출에도 5% 급등…뉴욕증시, 고유가 우려 혼조세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3-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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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9.24포인트(0.61%) 내린 4만7417.2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68포인트(0.08%) 하락한 6775.80, 나스닥지수는 19.03포인트(0.08%) 오른 2만2716.14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시장에서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여러 주요국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결정도 석유 공급망이 장기적으로 불안정해질 것이란 우려를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란은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3척의 선박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이 에너지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4억 배럴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 발표했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론 알바하리 레어드 노턴 웨더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은 문제 일부만 해결할 뿐”이라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우려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지만, 시장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며 뉴욕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엠마뉴엘 코 바클레이스 주식 전략 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 말한 것은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인해 정치적인 부담이 커졌다는 신호”라며 “유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증시에서도 기업이익 및 평가가치의 하방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80달러(4.6%) 상승한 배럴당 87.2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4.18달러(4.8%) 오른 배럴당 91.98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밝힌 4억 배럴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 계획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전례 없는 규모로 비상 공동 대응을 하기로 했다”며 “회원국들이 보유한 비축유 12억 배럴 중 4억 배럴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IEA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공급 불안을 거두지 못했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도 3척의 선박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이 계속되면 단 1ℓ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이나 유조선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JP모건체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과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떤 조치를 하더라도 유가에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IEA의 비축유 방출이 도움될 수 있지만, 공급 부족을 장기적으로 완화하기엔 역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에 주목하면서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장보다 3.58포인트(0.59%) 내린 602.54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30지수는 328.60포인트(1.37%) 떨어진 2만3640.0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8.47포인트(0.56%) 하락한 1만353.7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5.55포인트(0.19%) 밀린 8041.8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중동 지역에서 계속되는 군사적 충돌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0일 미국이 이란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일일 공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사령부는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선박 여러 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기뢰부설함 16척이 포함됐다. 이는 이란이 이 중요한 해상에 기뢰를 설치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진 조치였다.

미국의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하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올린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비활성 상태의 기뢰부설함 10척이 격침됐다. 추가 격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 전쟁과 연계된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앞서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고려하기에 지금이 완벽한 시기”라며 “비축유가 사용되는 바로 이런 순간들”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공급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은 11일(현지시간)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 상품 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날보다 63.0달러(1.2%) 내린 온스당 51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 시장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 대체 투자처로 역방향 움직임을 보이기 쉬운 금 선물에 매도세가 나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진 원자재를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더 비싸게 만든다.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금값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원유 공급 불안 우려가 이어졌다. 유가의 상승은 에너지와 운송 비용을 끌어 울려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1월 상승률 0.2%를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CPI 상승률은 2.4%로 역시 예상과 부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3.8%로 나타났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는 58.3%였다.

피터 그랜트 자너메탈스 부사장 겸 수석 금속 전략가는 “금 시장은 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와 장기 고금리 우려 사이에서 밀고 당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98% 상승한 7만497.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56% 오른 2064.4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39% 상승한 1.38달러로, 솔라나는 1.72% 높은 87.15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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