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역량 강화 힘쓰는 빅파마…“혁신 기술 발굴”

입력 2026-03-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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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추진…민관 협력 모델 확대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글로벌 협력 기반 바이오헬스 육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민관 협력 모델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로슈,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가 국내 바이오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로슈는 이날 보건복지부와 투자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이 보유한 유망 파이프라인과 임상시험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로슈의 글로벌 R&D 네트워크와 시장 진출 경험 등을 국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생태계와 공유, 임상 시험 유치 및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로슈는 향후 5년간 7100억원을 투자해 △다빈도·난치성 질환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 글로벌 임상시험 국내 유치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 유망기업 발굴·신속성장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의 임상시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동시에 국내 바이오헬스 유망기업의 신속한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로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스위스 바이오패스(BioPass)’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다음 달 31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혁신 기술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가속화 지원이 특징이다.

선정 기업은 약 1년간 로슈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조직의 지원을 받아 기술 검증과 연구개발 고도화, 상업화 준비 과정을 지원받는다. 또 공동 연구개발 트랙과 스위스 바젤 이노베이션 파크 입주 지원 트랙을 통해 글로벌 협력 및 투자 네트워크 연계 기회도 제공된다.

한국애브비 역시 보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바이오텍 이노베이터 어워드’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바이오기업의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4월 열리는 바이오코리아 행사와 연계해 운영된다. 정부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정책과 함께 추진되는 민관 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바이오허브와 공동으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총 33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심사를 거쳐 이달 9일 아바타테라퓨틱스와 큐로젠 두 곳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기업에는 글로벌 전문가 연구개발 멘토링과 연구 지원금,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지원 등이 제공된다.

또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벤처허브와의 연계 기회도 주어져 글로벌 연구 협력 가능성을 확대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국가 바이오헬스 비전 로드맵’과도 연계된다. 해당 로드맵은 글로벌 임상 및 연구개발 협력 확대,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사업화 역량 강화, 개방형 혁신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기업 간 협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구조가 민관 협력 방식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며 “국내 우수한 혁신기술 보유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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