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석탄 강매 으름장...“원가 지금도 높아” 곡소리 [G2 틈바구니 K-철강]

입력 2026-02-18 18: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중고 K철강, 원가 폭탄 맞나
올해 들어 원가 가격 급등...호주산 석탄 17개월만 최고치
美석탄, 가격·품질 경쟁력 높지 않아..."사업성 검토 필요"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한국이 미국산 석탄 수입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탄 발언에 국내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돈다. 특히 고로(용광로)를 돌리기 위해 막대한 양의 석탄을 태워야 하는 철강업계로서는 최악의 경우 ‘원가 폭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건설경기 침체, 보호무역주의, 중국산 저가 공세 삼중고 늪에 빠진 철강사들은 이번 발언의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예의 주시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석탄 수입국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석탄 수입량 1억1050만t(톤) 가운데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3.3%(370만t)에 불과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일관제철소를 운영하는 국내 철강사는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철광석과 함께 제철용 석탄(원료탄)을 대량으로 소비한다. 두 회사의 연간 쇳물 생산량을 합치면 약 4200만~4500만t 수준이다. 쇳물 1t을 생산하는 데 통상 0.7t의 석탄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철강업계가 매년 소비하는 원료탄은 최소 3000만t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철강사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품질이 안정적인 호주산과 캐나다산을 주로 사용해 왔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밀려 미국산 석탄 비율을 억지로 늘릴 경우 태평양을 건너와야 하는 탓에 물류비(해상 운임)로 가격이 뛰게 된다. 결국 원가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 값이 이미 굉장히 많이 올랐다. 제품 원가에 직결되는 사안이라 내부적으로 이미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일례로 포스코는 고품질 철강 생산을 위해 호주산 프리미엄 강점탄(Hard Coking Coal)을 핵심 원료로 활용한다. 호주산 프리미엄 강점탄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t당 21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달 t당 227달러 선을 돌파했다.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호주 퀸즐랜드 등 주요 산지의 폭우 및 홍수로 인한 광산 운영 차질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 수입 확대 요구는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추진 중인 ‘탈(脫)탄소’ 및 수소환원제철 전환 움직임에 정면으로 역행한다. 포스코는 최소 40조원을 투입해 수소환원제철설비 데모 플랜트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이달부터 기존 고로 제품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20% 줄인 탄소 저감강판 양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높은 원가로 마진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산 석탄 수입을 늘려야 하더라도 제철용보다 발전용 석탄 쪽으로 여파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석탄발전소는 한국전력 산하 공기업인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에 집중되어 있어 정부 정책에 맞춰 움직이기가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수입 확대 요구가 온다고 해도 지역별로 불순물 함유량이나 발화량 등 석탄 품질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품질과 가격이 얼마나 타당한지 등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표이사
서강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6.02.27]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6.02.25] 주주총회소집결의

대표이사
대표이사 회장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 이주태
이사구성
이사 10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6.03.11] 감사보고서제출(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2026.03.11] 감사보고서제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 내렸다더니 조삼모사" 구글의 기막힌 수수료 상생법
  • 군 수송기 띄운 '사막의 빛' 작전⋯사우디서 한국인 204명 귀국
  • ‘래미안 타운 vs 오티에르 벨트’⋯신반포19·25차 재건축, 한강변 스카이라인 노린다 [르포]
  • 40대 이상 중장년층 ‘탈팡’ 움직임…쿠팡 결제액 감소세
  • 4분기 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하회'…반도체만 선방
  • 단독 '원전 부실 용접' 338억 쓴 두산에너빌리티 승소...법원 "공제조합이 부담"
  • 거래대금 폭증에 ‘실적 잭팟’…5대 증권사 1분기 영업익 3조
  • 이정현 "국힘 공관위원장직 다시 수행하겠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3.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496,000
    • +0.88%
    • 이더리움
    • 3,109,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1.4%
    • 리플
    • 2,085
    • +1.41%
    • 솔라나
    • 130,200
    • +0.39%
    • 에이다
    • 391
    • +0.51%
    • 트론
    • 436
    • +0.46%
    • 스텔라루멘
    • 246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40
    • +3.33%
    • 체인링크
    • 13,590
    • +1.87%
    • 샌드박스
    • 12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