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경제·안보 지형 격변…한미일 협력 강화되나 [다카이치 독주시대 개막]

입력 2026-02-09 17:19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민당, 전후 총선 사상 최대 규모 승리
미국, 다카이치 승리에 반색
李 대통령, 축하 SNS...실용외교 면모
韓, 엔저 심화에 따른 수출 경쟁 격화 부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기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역대 최대 승리를 거두면서 아시아 경제와 안보 지형이 급변하게 됐다. 한국 경제와 기업에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다가온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치러진 선거에서 전체 465석 가운데 316석을 차지했다. 개헌안 발의선이자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이 재의결할 수 있는 의석수 3분의 2(310석)를 훌쩍 넘는 역사적 대승을 거뒀다.

단일 정당 기준으로는 일본 전후 총선 사상 최대 규모의 승리다. 특히 선거 직전 자민당 의석수가 198석으로 과반에 미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반전을 이뤄낸 것이다.

과거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2년 재집권한 이후 10여 년간 이어졌던 ‘자민당 1강 체제’로 돌아가게 되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연립정부에 기대지 않고도 예산·안보·재정 등 핵심 국정 과제를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 정치 기반을 마련했다.

자민당 압승에 미국도 반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매우 중요한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다카이치 총리와 연립정부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한 과감하고 현명한 결정이 큰 결실을 맺었다”고 축하 글을 올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전후 최대 표차로 확보한 역사적 승리”라며 “일본이 강하면 미국도 아시아에서 강해진다.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훌륭한 관계는 양국 간 지속적인 유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중의원 선거 압승으로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중의원 선거 압승으로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내달 19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공조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자민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나라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새로운 6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함께 내디뎠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보다 넓고 깊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 머지않은 시일 내 다음 셔틀외교를 통해 총리님을 한국에서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실용외교 관점에서 일본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엔저 심화에 따른 수출 경쟁 격화가 부담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엔저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자동차·산업기계 등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제조업종에서는 가격 경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안보 협력 강화라는 기회도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을 겨냥한 억지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한·미·일 협력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희토류, 에너지, 방산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한일 협력이 확대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패닉 하루 만에 코스피 역대 최대 상승폭으로 급반등⋯ 코스닥도 사상 최고 상승
  • 기름값 일주일 새 128원 상승…중동 사태에 물가·경제 '경고등'
  • '천만영화' 카운트다운…'왕사남' 숫자로 본 흥행 기록 [인포그래픽]
  • 봄꽃 축제 열리는 여의도·구례·제주도…숙소 검색량 '급증' [데이터클립]
  • '미스트롯4' 결승→'무명전설' 돌풍⋯'트로트', 왜 여전히 뜨겁나 [엔터로그]
  • 쿠르드족, 이란서 美 대리 지상전 시작했나…CIA 지원설 솔솔
  • 수입 소고기 값, 작년보다 63% 급등...계란 가격도 6%↑[물가 돋보기]
  • 급락장에 또 '빚투'…5대 은행, 신용대출 이틀새 1조3500억 불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3.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700,000
    • -2.15%
    • 이더리움
    • 3,062,000
    • -3.1%
    • 비트코인 캐시
    • 672,500
    • -2.11%
    • 리플
    • 2,082
    • -1.75%
    • 솔라나
    • 130,900
    • -2.82%
    • 에이다
    • 397
    • -3.17%
    • 트론
    • 415
    • -0.48%
    • 스텔라루멘
    • 230
    • -4.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630
    • -4.46%
    • 체인링크
    • 13,570
    • -2.09%
    • 샌드박스
    • 123
    • -4.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