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 겸 제작자, '54억' 해외 원정도박 의혹

입력 2026-01-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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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 CHOSUN '뉴스 9' 캡처)
(출처=TV CHOSUN '뉴스 9' 캡처)

가수 겸 제작자로 활동 중인 A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년간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검토 중이다.

TV조선은 29일 A씨의 원정도박 정황이 담긴 자료와 주변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기획사 회장을 맡고 있는 B씨가 회사 특수관계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A씨의 영문 이름과 달러화 금액이 적힌 엑셀 파일 촬영본을 전달하며 "본인이 대신 갚았다"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파일에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화 382만 달러(한화 약 54억 원) 규모의 금액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호텔 카지노 두 곳의 이름과 함께 카지노가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단기 신용대출을 의미하는 '마커론(Marker Loans)'의 약자 ML 번호도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이와 함께 회사 관계자로부터 제출받은 전자항공권 자료도 보도했다. 카지노 신용대출이 이뤄진 시점을 전후해 A씨와 B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간 내역이 포함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A씨의 원정도박 관련 첩보를 토대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해당 보도에서 "라스베이거스에 업무차 방문한 적은 있지만 도박을 한 사실은 없다"며 "증거로 제시된 카지노 대출 내역도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B씨 역시 "대신 돈을 갚은 것은 맞지만 도박 빚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A씨는 또 해당 채무에 대해 "계획했던 음반 제작이 무산되면서 발생한 금전 문제일 뿐 도박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TV조선은 취재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로부터 원정도박 정황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공연 선급금 약 20억 원이 도박 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수사기관의 공식 수사 착수 여부와 사실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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