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아서 페리, 윔블던 8강행

입력 2026-07-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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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디미트로프 꺾고 윔블던 8강…프리츠도 부블리크 완파

▲영국의 아서 페리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4세트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아서 페리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4세트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아서 페리(영국)가 2026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에 올랐다. 홈 코트의 응원을 등에 업은 페리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생애 첫 윔블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테일러 프리츠(미국)도 알렉산더 부블리크(카자흐스탄)를 완파하며 3년 연속 윔블던 8강에 합류했다.

페리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디미트로프를 7-5 3-6 4-6 6-4 7-6(10-7)으로 꺾었다. 경기 시간은 3시간 55분이었다.

출발은 페리가 좋았다. 첫 세트 5-5에서 디미트로프의 서브 게임을 따냈고,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디미트로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막판 처음으로 페리의 서브 게임을 따낸 뒤 흐름을 바꿨고, 3세트까지 연달아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페리는 4세트에서도 위기에 몰렸다. 디미트로프가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먼저 달아났지만, 페리는 그때마다 곧바로 따라붙었다. 특히 4세트 중반 디미트로프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페리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페리는 4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는 매치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페리는 홈 관중의 응원 속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첫 매치포인트에서 디미트로프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며 경기가 끝났다. 센터코트 첫 출전이었던 페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자신의 박스와 하늘을 바라보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번 승리로 페리는 영국 남자 테니스 역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픈 시대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여섯 번째 영국 선수가 됐다. 앞서 앤디 머레이, 팀 헨만, 로저 테일러, 그레그 루세드스키, 캐머런 노리가 이 무대에 올랐다.

페리는 또 오픈 시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8강에 오른 다섯 번째 와일드카드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100위 밖 선수가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것은 2014년 닉 키리오스(호주) 이후 처음이다. 페리는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2회전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디미트로프에게는 또 한 번 아쉬운 윔블던 16강이 됐다. 그는 지난해 같은 라운드에서 야닉 시너(이탈리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가슴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다. 올해도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뒤 4세트에서 리드를 잡았지만,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페리의 다음 상대는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자인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다. 페리는 코볼리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알렉산더 부블리크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알렉산더 부블리크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리츠도 남자 단식 8강에 올랐다. 프리츠는 1번 코트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부블리크를 7-6(7-1) 6-4 6-4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39분에 불과했다.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프리츠는 타이브레이크를 7-1로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2세트와 3세트에서도 안정적인 서브와 간결한 공격으로 부블리크를 압박했다. 매치포인트에서는 이날 23번째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록도 압도적이었다. 프리츠는 위너 47개를 기록했고, 언포스드 에러는 8개에 그쳤다. 첫 서브 득점률은 89%에 달했다. 강한 서브를 앞세운 짧은 랠리 싸움에서 프리츠가 대부분 우위를 점했다.

부블리크는 이전 라운드에서 프랜시스 티아포(미국)를 상대로 4시간 접전을 치른 뒤 올라왔다. 하지만 프리츠를 상대로는 특유의 변칙적인 플레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프리츠는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통제했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프리츠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만 내줬다. 3회전 로렌초 소네고(이탈리아)전에서 한 세트를 잃은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윔블던 4강에 올랐던 프리츠는 올해도 잔디 시즌 강세를 이어가며 우승 경쟁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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