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 큰 기회 얻었죠”⋯세계가 인정한 금천 K스타트업

입력 2026-0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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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6 빛낸 금천구 G밸리 7개社

“하나의 기업이나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계로 도약하기에 좋은 기회다. 돈이 아니라 세계로 나갈 기회, 그 자체를 받았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사진 왼쪽부터) 전영준 지오윈드 대표, 김재영 오티톤메디컬 대표, 김동호 세이프웨이 대표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사진 왼쪽부터) 전영준 지오윈드 대표, 김재영 오티톤메디컬 대표, 김동호 세이프웨이 대표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27일 서울 금천구에 자리한 기후기술 스타트업 지오윈드의 전영준 대표는 CES 2026 참가 후기를 이렇게 밝혔다.

금천구는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전시회 단체참가 지원사업을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구는 참가비용 지원뿐 아니라 사전 컨설팅부터 전시회 참가 준비 교육, 홍보·마케팅 등은 물론 전시회 참가 이후 계약체결을 포함한 성과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구는 이번 CES에서 주최사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승인을 받아 스타트업 전시관에 ‘금천G밸리관’을 조성하고 혁신상 수상 제품만 전시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어워드 쇼케이스’에 3개 기업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구의 지원으로 이번 CES 2026에 참가한 7개사 중 지오윈드, 오티톤메디컬, 세이프웨이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먼저 지오윈드는 이번 CES에 정다면체 기반 구조의 수직축 풍력터빈을 출품해 혁신상을 받았다. 지오윈드의 정이십면체 구조 풍력터빈은 디자인과 기술력을 모두 인정받은 혁신 제품이다. CES 혁신상과 iF 디자인 어워드 결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동시에 달성했다.

전 대표는 “기존 풍력발전기가 센 바람을 피해 멈춰야 했던 것과 달리 정이십면체 구조를 통해 더 강한 바람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구조적 강점이 있다”며 “초소형과 초대형 사이의 중형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CES를 통해 정이십면체 풍력터빈은 한국이 만들었다는 것을 세계에 각인시켰다”며 “K팝, K컬처를 넘어 K사이언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단체라는 이름으로 지원을 해주고 많은 인력이 도와주기 때문에 철저히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면 된다”며 “(조언을) 수용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티톤메디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혁신상을 받았다. 오티톤메디컬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디바이스와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아와 소아, 반려동물을 위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김재영 오티톤메디컬 대표는 “아이가 중이염에 걸렸는데 응급실에 이비인후과가 없는 현실을 겪으며 집에서도 아이의 귀와 목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티톤 스마트 체온계는 체온을 측정하고 내시경 카메라로 중이염을 촬영한 영상을 앱으로 전송해 사용자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 대표 또한 구를 통한 지원을 받는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처음 나갔을 때는 회사 이름도 바꿨다”며 “혁신상을 받고 싶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ES에 나갈 기회를 주는 자치구가 많이 없다”며 “많은 전시회를 나가봤지만 CES는 상품을 빨리 선점하고 시장화해서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기 때문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이프웨이가 선보인 단차 극복 모빌리티는 휠체어와 유모차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혁신 제품이다. 5cm 단차도 넘지 못하던 기존 모빌리티의 한계를 뛰어넘어 계단과 둔덕을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김동호 세이프웨이 대표는 “서울시 R&D 과제를 수행하며 5cm 단차만 극복하면 이동약자의 진정한 동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난해 7월 개발을 완료하고 9월 국내 특허, 11월 미국 특허를 출원한 따끈따끈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금천구의 G밸리는 실제 제조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PCB 제작부터 기계 설계, 시제품 제작까지 걸어서 해결할 수 있다”며 “하드웨어 기업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금천구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구는 CES 주최사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승인을 받아 스타트업 전시관에 '금천G밸리관'을 조성하고, 혁신상 수상 제품만 전시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어워드 쇼케이스'에 3개 기업의 제품을 선보였다.

구는 CES 지원 외에도 해외전시회 단체참가 지원, G밸리 수출상담회 등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종합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CES 참가 기업 8개사가 160여 건, 52억 원 상당의 계약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CES 참가를 통해 금천구 기업이 세계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나아가 민생경제 회복으로 환원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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