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래스카 LNG 개발 성과 내세운 후 “한일 자금 확보” 피력

입력 2026-01-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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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깜짝 기자회견
사실상 투자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 1주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깜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 1주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깜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2기 행정부 1주년 성과로 내세우며 한국과 일본이 자금을 댈 것이란 취지로 발언해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인 이날 백악관에서 깜짝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 성과를 열거하던 중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과 무역합의를 타결하면서 유례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히 관심을 두고 챙기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에너지 사업 중 하나다.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으로 경제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아시아 시장 판로가 담보되는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지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언급한 직후 한일 대미 투자를 말함에 따라 한일 투자금의 투자처와도 연결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무역 합의를 통해 한국은 3500억 달러(약 518조 원), 일본은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각각 25%이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다.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합의액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나머지 2000억 달러 투자 분야는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되, 투자위원회는 사전에 한국의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위원회와 협의해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만을 미국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원리금 보장과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된 사업에만 투자한다는 입장으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적은 없다. 실제 양국이 협상 끝에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는 한국의 대미투자 대상에 에너지 분야가 포함된다고만 명시했고, 알래스카 사업이 명확히 언급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핵심 관료들이 한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로 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해 10월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대미투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 중요 광물,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등 미국 내 프로젝트에 추가로 20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작년 11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건설 중인 LNG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의 일원이 될 것이고, 한국인들도 그 프로젝트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서 “일본은 러시아에서 상당한 양의 LNG, 자국 수요의 10% 정도를 구매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러시아에 대한 의존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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