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10종목 중 1곳 52주 신고가

입력 2026-01-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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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52주 신고가’ 117개⋯13% 수준
반도체 강세에 증권·자동차·방산주까지 폭등

▲코스피가 4800선을 돌파, 또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수는 전장 대비 23.11포인트(0.48%) 오른 4820.66으로 출발, 한때 4855.61까지 상승한 뒤 43.19p(0.90%) 오른 4840.74에 거래를 마쳐 장중과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3.43포인트(0.36%) 오른 954.59에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473.6원으로 집계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코스피가 4800선을 돌파, 또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수는 전장 대비 23.11포인트(0.48%) 오른 4820.66으로 출발, 한때 4855.61까지 상승한 뒤 43.19p(0.90%) 오른 4840.74에 거래를 마쳐 장중과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3.43포인트(0.36%) 오른 954.59에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473.6원으로 집계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새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장 종목 10개 중 1개꼴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권·자동차·로봇·방산주까지 강세가 확산되면서 신고가 종목이 빠르게 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117개로 집계됐다. 현재 거래 중인 코스피 상장 종목(929개)의 13% 수준이다.

신고가 행진은 대형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기대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역대 최대 실적 소식 등이 맞물리며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장중 14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이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같은 날 삼성전자우도 11만15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 역시 8일 장중 78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이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혜 기대가 커진 증권주도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6일 3만2600원, 키움증권은 15일 33만8000원으로 이달 들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CES 모멘텀을 탄 자동차·로봇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6일 42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아(16일·15만9500원), 현대모비스(13일·46만8000원) 등 그룹주도 잇따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방산주에 불을 붙였다.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와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 등으로 긴장이 커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132만9000원, 한화시스템은 9만9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반도체 강세에 더해 CES 모멘텀발 자동차·로봇주 상승 흐름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16일 사상 처음으로 4800선을 돌파하며 ‘오천피’(코스피 5000) 기대를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5000선 조기 달성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속도를 내는 점을 변수로 주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당이 다음 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3차 상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높은 지주, 증권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적법 여부를 둘러싼 미국 대법원 판결이 미뤄진 데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는 주가 하방 요인으로 거론된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가격 부담이 증가하면서 이슈에 따른 증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반도체, 방산, 조선, 지주 등 주도주의 중장기 실적 방향성은 견고하나 추격매수보다는 순환매 과정에서 조정 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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