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열분해유 14기 체제 구축…본업 외 ‘두 번째 이익축’ 키운다

입력 2026-08-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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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이 친환경 열분해유 생산설비를 총 14기 체제로 확대하며 가구용 필름 중심의 기존 사업과 구분되는 새로운 이익 기반 확보에 나선다. 열분해유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능력을 대폭 늘려 신사업을 회사의 두 번째 이익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포함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2026~2028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현재 0.44배에서 1배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영은 '2026년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종속회사 한국에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열분해유 생산설비 4기에 진영에코에너지 설비 10기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영에코에너지의 신규 설비는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가동되면 그룹의 열분해유 생산설비는 총 14기로 확대된다. 진영은 이를 통해 본업과 구분되는 이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열분해유 사업은 이미 외형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진영의 열분해유 매출은 2024년 2억3600만원에서 2025년 12억2600만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2026년 상반기 열분해유 매출은 10억6900만원으로 6개월 만에 2025년 연간 매출의 약 87%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열분해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0.69%에서 2026년 상반기 6.25%로 확대됐다.

종속회사 실적에서도 사업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열분해유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에코에너지는 2026년 상반기 매출 13억9300만원, 순이익 2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10기 증설을 추진 중인 진영에코에너지는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현재 한국에코에너지 중심인 열분해유 사업의 외형이 한 단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영은 폐플라스틱을 고온 열분해해 친환경 정제유를 생산한 뒤 정유사에 공급하고 있다. 생산자책임재활용(EPR) 폐기물을 활용하며 국제 친환경 인증인 ISCC PLUS도 취득했다. 회사는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열분해유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본업인 가구용 시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상반기 진영의 전체 매출 171억1400만원 가운데 가구용 시트 매출은 119억7700만원으로 69.98%를 차지했다. 2024년 79.22%와 비교하면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산업용 시트는 15억6300만원, 열분해유는 10억6900만원이었다.

열분해유 외 성장축도 구체화되고 있다. 진영은 기존 가구용 데코시트에서 벗어나 해외 프리미엄 필름, 차량용 내·외장재, 방염·난연 필름, 프리미엄 인테리어 필름 등으로 적용 산업을 넓히고 있다. 국내 가구·건설 경기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 산업용 소재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동유럽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중국 북동지역 8개 대리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아크릴 시트를 출시했으며, 멤브레인 시트와 인테리어 필름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폴란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현지 유통사와는 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판매 대리 계약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차량용 소재에서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열가소성 폴리올레핀(TPO) 소재를 활용한 공압출 성형을 완료하고 차량용 시트와 트레이 등 내장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고내후성과 고내충격성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농기계 외장재용 복합소재 개발도 추진 중이다. 비할로겐 기반 친환경 방염 인테리어 소재 개발도 완료했으며, 프리미엄 냉장고 내장재용 리얼 알루미늄 합지 필름은 이미 상용화해 납품하고 있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필름은 폴리염화비닐(PVC)을 대체할 아크릴로니트릴스티렌아크릴레이트(ASA) 소재에 오염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엑시머 특수 코팅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앞세운 고급 인테리어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연구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진영은 2027년 상반기 제품화를 목표로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공압출 데코시트와 자외선(UV) 코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7억2900만원으로 매출의 4.26%를 차지해 2025년 2.72%보다 연구개발 비중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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