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논단_곽노성 칼럼] ‘경제안보’ 시대 글로벌 3대변수 대비를

입력 2026-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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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bridge경영대학 석좌교수ㆍ동국대 명예교수(경제학)

얽히고설킨 무역장벽에 성장 둔화
지정학적 긴장 지속 곳곳 ‘지뢰밭’
첨단기술 투자 버블논란 극복해야

2026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라고 한다. 그러나 올해 세계경제는 ‘적토마’의 거침없는 도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기술 및 패권 경쟁, 종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은·철강 등 원자재에 대한 수출통제와 보복조치 규정 등 공격적 대외무역정책, 일본의 양(+)의 금리 전환에 따른 금리정책 시행 및 유럽 주요국의 막대한 정부부채 문제 등 지정학 및 정치경제학적 도전과제가 산적하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가적으로는 금년 1월 중 또는 이르면 14일(현지시간)로 예상되는 연방대법원의 판결 결과와 더불어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관세부과의 대내외 효과다. 특히,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가용소비(affordability)가 얼마나 축소될 것인지, 또한 대중국 통상 및 안보관계가 4월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결과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정착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산업적으로는 ‘초지능’에 대한 투자와 개발 및 활용-특히, 휴머노이드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이 2026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별 성장과 투자, 금리 등 거시변수는 주요 지역 내 국가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관세부과 정책의 향배다. 이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관계 특히, 관세협상과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관계는 4월에 있을 방중 정상회의를 통하여 어떤 합의를 유도해 내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 2국(G2) 간 합의내용에 따라 블록화와 공급망 분절(fragmentation) 정도와 형태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만해협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미사일 및 감시레이더 등 첨단무기 수출 승인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유사 시 일본 관여가능성 발언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돼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 및 통상관계와 안보·국제 관계를 떼어놓고 분석할 수 없는 이른바 ‘경제안보화’ 시대가 된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2026년 글로벌 경제의 주요 거시변수는 다음과 같이 전망된다.

첫째, 성장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6년 세계경제가 위에서 지적한 여러가지 장애요인들의 존재로 인해 2025년(3.2%)보다 낮은 수준(2.9%)의 완만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국 및 지역별 예상 성장률을 보면 미국 1.5%(2025년 1.8%), 중국 4.4%(4.9%), 유로존 1.2%(1.0%), 일본 0.5%(1.1%) 수준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2026년 성장률은 2.2%(1.0%)로 전망하였다.

둘째, 2026년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의 물가다. 이들 국가의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공급망의 상대적 안정, 에너지 가격변동의 완화, 그리고 중앙은행의 대처능력 확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금리는 주요국별 차이를 보일 것이다. 미국은 트럼프의 연방준비제도(FRB) 의장 지명 조건으로 금리 인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인하가 예상되는 반면, 일본의 경우 금리정책 시행을 위해 추가적 금리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에 의한 큰 규모 자금의 국경 간 이동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경제의 소비 및 산업별 투자다. 우선 미국경제는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인해 소비는 축소될 전망이나 투자는 AI와 기술투자의 계속적 확대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최초로 무역흑자 1조달러를 달성한 중국은 내수위주의 경제개편 정책 추진으로 그간 지나치게 낮았던 소비 비중(40%대)의 확대와 소비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경우 부동산 부문의 구조조정 시행으로 2025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부터 불가리아가 합류한 유로존지역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으나 인구고령화와 에너지 비용 증가로 인해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인도와 동남아 신흥국은 ‘구조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인도의 경우 2025년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글로벌경제의 중요 변수는 무역장벽과 지정학적 긴장 및 현재 버블논란이 일고 있는 AI와 디지털 변환에 따른 첨단기술 투자가 될 것이며 이들 변수의 향배가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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