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쇼크, 예고된 일회성”... 은행주, ‘배당 세제 혜택’·‘올해 증익’ 주목

입력 2026-0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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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 분리과세 요건 충족 위한 배당 확대가 관건”

은행업종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각종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실적 부진보다 주주환원 강화와 올해 이익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은 4대 주요 금융지주의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20% 이상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과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추정액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평가익 감소와 희망퇴직 비용 등이 겹친 탓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이 높았던 만큼 골도 깊을 듯 하다”며 “작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이익 증가율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올해를 위해 4분기 실적으로 속도 조절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커버리지 은행주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주로 일회성 비용에 의해 모두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지만, 당분기 실적은 의미가 없다”고 진단하며 “4분기 주당배당금(DPS)과 2025년 환원율은 오히려 상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4분기 배당액 상향에 맞춰져 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주요 금융지주들이 배당 성향을 높이거나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 등은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4분기 DPS를 이전 추정치보다 높게 책정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은행업종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은 지난해 유례없는 높은 주가 상승세를 시현한 가운데, 올해도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경기는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금리도 급격한 변화보다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율 50%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더불어 총 환원율 50% 달성이 가시화됐고, 비과세배당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바 글로벌 피어 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기에 외인 수급은 충분히 유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현 주가 기준 2026년 총주주수익률(TSR)이 6~8%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 상방을 열 수 있는 회사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의 이행력을 핵심 투자 지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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