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공급망 경쟁력은 유지, 선대·친환경 전환은 ‘경고등’

입력 2026-01-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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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 '대한민국 해상 공급망 종합 진단 보고서' 분석

글로벌 4위 해운국 유지했지만 신조 발주 부진… 중장기 경쟁력 흔들
친환경 전환은 ‘초기 성과–미래 격차’… 해상 공급망, 국가 전략 과제로

▲국가별 선복량 시장 점유율 (한국해양진흥공사)
▲국가별 선복량 시장 점유율 (한국해양진흥공사)
글로벌 해운시장의 패권 구도가 급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해상 공급망은 외형적 경쟁력은 유지하고 있으나, 선대 노후화와 친환경 선박 투자 지연 등 구조적 한계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간한 ‘대한민국 해상 공급망 종합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배선대 선복량은 7140만 톤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으나 중국(3억440만 톤)·그리스(2억5360만 톤)·일본(1억8850만 톤)과 큰 격차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선복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아시아 해운 4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신조 발주 부진으로 중장기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발주 잔량은 현존선 대비 12% 수준에 그쳐 주요 경쟁국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발주 잔량을 포함한 잠재 선복량 기준에서는 글로벌 순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대 구조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우리나라 지배선대의 평균 선령은 22년을 넘어서 일본과 중국 등 주요 경쟁국보다 6~8년가량 높다. 중고선과 용선 중심의 확충 전략이 장기화하면서 연료 효율 저하와 환경 규제 대응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조가 해상 물류 효율과 공급망 회복력을 동시에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친환경 전환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스크러버 설치율 등 기존 환경 규제 대응에서는 정책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LNG·메탄올·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추진선 도입에서는 경쟁국 대비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현존선 기준 친환경 선박 비중은 중위권이지만, 신조 발주에서는 차세대 연료선 비중이 20%대에 머물러 향후 격차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해상 공급망을 국가 경제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중장기 선대 확충 전략과 친환경 선박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GDP 대비 선복량이 일본·싱가포르보다 낮아 경제 규모보다 해상 운송력이 부족한 만큼, 단기 수익성 중심의 선대 운용에서 벗어나 전략적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벌크 화물과 곡물 등 핵심 원자재 수입 구조에서도 취약성이 드러났다. 철광석과 곡물 수입이 특정 국가와 항만에 집중돼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만큼, 해외 항만 투자와 수입선 다변화를 병행하는 공급망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고서는 “해상 공급망 경쟁력은 더 이상 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생존 전략의 영역”이라며 “선대 현대화와 친환경 전환, 해외 물류 인프라 투자까지 포괄하는 종합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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