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보다 정비' 택한 부산시 조직개편… 초광역·미래공간·재정 총괄에 방점

입력 2025-12-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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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시가 민선 8기 ‘시민행복도시’ 완성을 목표로 행정기구와 정원을 조정하는 2026년 상반기 조직개편에 착수한다.

대대적인 조직 확대보다는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비효율을 정비하고, 초광역 협력과 미래도시 전략, 재정 총괄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후 시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15일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제333회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2월 중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안정성과 효율성이다.

시는 민선 8기 후반부를 앞두고 조직의 방향성을 새로 설정하기보다는, 그동안의 시정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기능 중복과 분산 문제를 조정해 '시민행복도시' 실현을 뒷받침하는 데 주력했다.

우선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이 과 단위에서 3급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된다.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본부 내에는 2개 전담 부서를 신설해 초광역 협력사업의 기획과 실행력을 높인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수도권 집중 심화에 대응하고, 부울경 3개 시·도의 역량을 결집해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초광역 경제권·생활권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간 경계를 넘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의미도 담겼다.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을 위한 조직 개편도 병행된다. 부산시는 도시공간 정책을 총괄하는 '미래공간전략국'을 신설해, 도시공간 전반에 대한 마스터플랜과 가이드라인을 수립·관리하는 전담 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15분도시기획과는 미래공간전략국으로 이관되고, 도시공간전략과와 도시공간혁신과를 새로 설치해 관련 기능을 통합한다. 이를 통해 15분도시 정책 확산과 부산형 도시공간 재편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정 분야에서는 기획조정실 산하에 ‘재정관’을 신설한다. 예산, 지방세, 회계 등 재정 기능을 총괄하는 전담 보좌 조직으로, 한정된 재원 내에서의 균형적 예산 편성과 재정 건전성 관리가 목적이다. 국비 확보와 중앙정부와의 공조 체계도 보다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 부서도 신설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행정 역량을 강화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간의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체계를 보강하려는 것"이라며 "시민의 삶에 힘이 되는 시민행복도시 완성을 위해 도시의 품격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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