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펀드에 힘주는 사모펀드…투자 전략 면면은

입력 2025-12-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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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앞다퉈 크레딧 본부 설립
올해 블라인드펀드 결성만 3곳…조 단위도
"상장사 크레딧 투자, 이자수익 없는 수준"

(출처=챗GPT)
(출처=챗GPT)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크레딧 본부를 통해 공격적으로 메자닌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운용사별로 전략은 상이하다. 상장사 교환사채(EB) 인수를 적극적으로 하는 곳이 있는 반면, 비상장사 크레딧만 투자하는 곳이 있다. 일각에서는 상장사 크레딧 투자가 위험성은 적지만, 이자 수익이 없는 만큼 일부 운용사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전략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은 연말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모은 금액은 3000억 원 수준이다. IMM홀딩스의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은 올해 중순 95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레딧 본부인 스틱크레딧은 이달 43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크레딧 펀드들의 투자 규모가 여느 PE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 됐다. 2021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기관 전용 운용사들이 소수 지분 투자, 대출 등이 가능해졌다. 이후 IMM PE, JKL파트너스, VIG파트너스, 글랜우드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PEF 운용사들이 크레딧 본부를 설립해 크레딧 투자에 나섰다.

다만, 투자 전략은 운용사별로 상이하다. 상장사 EB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곳이 있는 반면 비상장사에만 투자하는 곳도 있다. 상장사 EB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ICS다. ICS는 연초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지분을 기초로 발행한 EB 30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올해 5월에는 SNT그룹이 발행한 EB 20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달에는 SNT그룹에 1484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ICS의 성과도 좋았다. 올해 7월 HD현대중공업 주식을 매각해 얻은 수익률은 25.7%로 5개월 만에 770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스틱크레딧도 지난해 말 차바이오텍의 EB 1200억 원어치를 인수한 후 올해 중순에는 코오롱티슈진 전환사채(CB) 30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인터로조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억 원어치를 인수하는 등 상장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VAC는 비상장사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5월 직방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60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마이리얼트립 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VAC는 2022년 7월 마이리얼트립의 BW 500억 원어치를 인수했는데, 투자 18개월 만에 10%대 수익을 거두며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VAC는 앞으로도 상장사 크레딧 투자보다는 비상장사 투자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운용사별로 투자 전략이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크레딧 투자는 하방이 막혀 있어 '가장 쉬운 길'로 통한다"면서도 "다만, 상장사들이 발행하는 크레딧으로는 이자 수익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선호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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