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생산시설 인수로 ‘역대급 성과’에 방점

입력 2025-12-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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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2-22 17:1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GSK의 미국 생산시설 약 4137억 원에 인수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속 공급 불확실성 해소
인천 송도-미국 락빌 잇는 이원화 체계 구축
이날 조 단위 수주…올해 역대급 수주‧실적 기대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로 자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공급망 안정이 핵심 정책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회사가 현지 생산시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정책·공급망 불확실성 해소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Rockville)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2억8000만 달러(약 4136억 원)로,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다. 자산 인수 절차는 2026년 1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美 GSK 생산시설 4100억 원에 인수…한국‧미국 이원화 체계 구축

락빌 생산시설은 총 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두 개의 제조동을 갖추고 있다.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했으며 미국 메릴랜드주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지에 위치해 접근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당 시설에서 생산 중인 기존 제품에 대한 계약을 승계하며 대규모 위탁생산(CMO)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또 공장 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현지 인력 500여 명을 전원 고용 승계함으로써 인수 이후에도 생산 연속성과 운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대 등 추가 투자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생물보안법과 의약품 관세 정책 등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공급망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관리하려는 기조를 강화하면서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보유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지 생산시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정책·공급망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내 생산 거점을 갖춘 CDMO는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 공급 안정성과 정책 대응 측면에서 우선적인 파트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송도와 미국 락빌을 잇는 이원화 생산체계를 구축해 북미 고객 대응 속도와 유연성을 함께 높였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 소재 제약사와 1조 원대 수주⋯역대급 수주·실적에 인수 효과 더해져

이 같은 전략적 행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실적 흐름과도 맞물린다. 회사는 올해 연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결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조2484억 원, 영업이익 1조6911억 원이다.

누적 수주액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유럽 소재 제약사와 각각 567억 원, 561억 원, 1조1103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 3건을 공시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공시기준 누적 수주액은 6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5조4035억 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최근 단행한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을 통한 인적분할 역시 CDMO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으로 꼽힌다.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분리된 순수 CDMO 체제로 전환하면서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했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도 또한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미국 생산거점 확보와 함께 인천 송도 내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과 추가 생산시설 증설 계획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회사는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백신,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로 확장하는 한편 제2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착공 여부도 검토 중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1~5공장을 구축해 총 78만5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 또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2032년까지 6~8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총 132만5000리터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회사의 전략적 결정”이라며 “바이오의약품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현지 인력과 협업을 통해 락빌 시설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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