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화…"강북 경쟁력·삶의 질 향상"

입력 2025-1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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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 사업개요 및 추진일정. (자료제공=서울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 사업개요 및 추진일정.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강북권을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 약 20.5km 구간에 왕복 6차로 지하고속도로가 신설된다. 지상 차로는 확대하고 기존 고가도로는 철거한다. 강북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지역 간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18일 서울시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노후 고가도로의 기능 저하 문제를 해소하고 고가도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비효율적 도시 공간 구조를 개선해 교통·생활·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도시 공간으로 재편하는 게 목표다.

강북 지역은 서울 전체 인구의 47%에 해당하는 454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도시고속도로 연장은 전체 243km 중 40%인 96km에 머물고 있다. 강남 지역은 147km로 60%를 차지한다.

이러한 도로 인프라 격차 속에서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는 30여 년간 강북 교통 수요를 떠안아 왔고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첨두시(러시아워)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4.5km로 이미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거대한 고가도로 구조물로 인한 도시 단절도 강북권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가 하부 공간의 그늘과 소음, 침체된 환경은 주변 상권과 주거지의 연결성을 약화하고 보행환경의 질을 떨어뜨려 지역 발전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고가 구조물 노후화로 유지관리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의 유지관리비는 올해 391억 원에서 2055년 989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 시행 전·후 묵동천 주변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 시행 전·후 묵동천 주변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에 왕복 6차로의 지하고속도로를 신설해 간선도로 기능을 확보하고 개통 직후 기존 고가 구조물을 철거할 계획이다. 기존 구조물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에는 2차로의 지상 도로를 추가 확보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지하고속도로에서 첨두시 평균 시속 67km 수준의 통행 환경을 조성하고 지상부는 지역 간 연결성·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가도로로 인해 환경이 저해됐던 홍제천·묵동천 등을 복원해 수변 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단절된 도시 구조를 회복함으로써 강북 전반의 도시 경관과 정주 환경을 새롭게 정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안에서 지하고속도로 건설, 기존 고가도로 철거·지상 도로 정비에 드는 총 사업비를 약 3조4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사업계획 단계에서의 잠정 수치로 향후 교통 수요 전망과 혼잡 완화 효과, 재정 여건 등을 검토해 사업 규모와 추진 방식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는 내년부터 관련 실국 합동 추진체인 '강북전성시대 기획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지역주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학 협의체도 구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의 도약은 지역 균형을 넘어 서울의 미래를 새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건설은 지역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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