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원으로 커진 디지털 헬스 시장…성장은 지속, 투자는 감소

입력 2025-12-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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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산협, ‘디지털헬스서비스 상용화 촉진 지원사업’ 결과 보고회 개최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 촉진지원 사업 성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 촉진지원 사업 성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국내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몸집을 키웠지만 투자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 빠르게 커지고 있으나 자금 유입은 위축되면서 상용화 성과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디산협)는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 촉진지원 사업 성과 설명회’를 열고 생태계 사업 4차연도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디산협이 이날 발표한 국내 디지털 헬스산업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실적 기준 국내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는 7조74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7% 성장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등 산업용 제품 및 부분품 제조업이 2조4460억 원(31.7%)으로 가장 많았고 데이터 분석 및 제공업 1조6317억 원(21.2%), 정보제공 서비스업 1조1548억 원(15%) 등의 순이었다. 종사자 수는 5만3088명으로 전년 대비 20.1% 늘었으며 수출액은 2조5589억 원으로 약 2.7배 증가해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반면 투자 규모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디지털 헬스 분야 투자액은 1조56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3% 감소했다.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 환경 위축과 수익성 검증 지연 등의 영향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배민철 디산협 사무국장은 “디지털 헬스 투자와 관련해 기업들은 투자 기준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고 체감하고 있다”며 “상반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 팬벤처스와 공동주관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수의 벤처캐피탈(VC)에 참여를 안내하며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은 커졌지만 투자 위축이 이어지면서 디산협은 ‘조기 상용화 성과’가 산업 생태계 확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디산협이 주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 촉진지원 사업’은 산업통상부의 디지털 헬스 사업화 지원사업으로 디지털 헬스 기업의 조기 성과 창출과 시장·제도적 기반 마련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출처=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출처=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디산협에 따르면 올해 조기성과 프로그램에 선정된 5개 기업에 총 4억 원을 지원한 결과 매출 10억 원과 투자유치 27억5000만 원의 성과를 거뒀다. 수요처 계약과 사업 제휴 건수도 30건을 넘겼다.

원용태 디산협 사업전략팀장은 “투입 예산 대비 매출이 250%에 달했다”며 “사업화를 마치고 제품‧서비스를 출시한 지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조기성과 프로그램의 실질적 마중물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매칭데이도 올해 두 차례 열려 총 122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성사시켰다. 매칭데이에는 총 16개 공급기업이 사전 선발돼 비즈니스 협업모델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고 바이오제약사, 의료기관, 보험사, 벤처캐피탈(VC) 등이 참여해 평균 만족도 92.5점을 기록했다.

디지털 헬스 전문 온라인 플랫폼 ‘디지털헬스넷’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1월 기준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31% 증가했고, 전체 가입자 증가율은 67%를 기록했다. 현재 개인회원은 3287명, 기업회원은 227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8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국민 인식 조사에서는 디지털 헬스 제품·서비스 인지도는 83.5%로 높았지만 실제 이용 경험은 36%에 그쳤다. 다만 이용 경험자의 75.7%는 재이용 의사를 밝혀 시장 확산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배 사무국장은 “디지털헬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제고와 시장창출 지원정책이 균형감 있게 추진돼 소비자 체감지수를 높여야 한다”며 “본 사업이 이러한 정책적, 산업적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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