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걷기 등 건강생활을 신청하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건강생활 실천 지원금제’ 시범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현재 15개인 시범사업 시·군·구를 50개로 확대하고, 의료기관 이용 시 포인트를 진료비 결제에 자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건강생활 실천 지원금제는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참여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관리형) 또는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건강 위험군(예방형)이 걷기, 교육 등 건강생활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관리형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참여 가능하며, 참여 기간은 1년이다. 예방형은 20~64세를 대상으로 하며, 검진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하루 5000보 이상 걷기, 건강관리 프로그램 참여, 체중·혈압 개선, 교육·상담 참여 등 건강생활 실천 시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적립 한도는 관리형이 1년간 8만 점, 예방형은 2년간 12만 점이다.
현재는 전국 15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 15일부터 34개 시·군·구가 추가된다. 포인트 사용 방식도 개선된다. 현재는 공단이 지정한 온라인 쇼핑몰(현대 이지웰)에서 사용하거나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아 진료비로 사용할 수 있는데, 건강실천카드는 사용 절차가 복잡해 고령층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복지부는 관리형 참여자가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 참여 의원 이용 시 포인트를 자동으로 진료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 확대가 고혈압·당뇨병 환자와 건강 위험군의 생활습관을 더 건강한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은정 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해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지속해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건강생활 실천 지원금제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향정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은 “국민이 자기 주도적 건강생활 실천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건강생활 실천 지원금제 시범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편의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