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李대통령 '환단고기' 발언, 동의한다는 뜻 아냐"

입력 2025-12-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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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대변인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2일차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4.  (뉴시스)
▲김남준 대변인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2일차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4. (뉴시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 논란과 관련해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 있었던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은 이 주장에 동의하거나 이에 대한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논란은 이 대통령이 12일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과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 논쟁 있죠?"라고 물으면서 불거졌다. 환단고기(桓檀古記)는 단군 고조선 시대의 상고사(上古史)를 다룬 책으로, 1911년 계연수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류 역사학계는 환단고기를 위서(僞書)로 보는 반면, 일부 재야 사학계에서는 이를 실제 역사로 보고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도 이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거듭 설명했다. 그는 "역사와 관련해서 다양한 문제의식들을 있는 그대로 연구하고, 분명한 역사관 아래에서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 있는 사람들은 그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 맥락을 설명하며 "대통령이 말한 결론 부분을 보면 역사를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볼 건지가 중요하고, 그런 가운데 근본적인 입장차가 발생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예를 들면 친일에 협력했었던 사람들에게 과연 그런 주장들은 어느 문헌에 있고, 어느 전문 연구가가 주장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위안부는 본인들이 원해서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은 어느 문헌에 나와 있고, 또 어느 전문 연구가가 주장을 하는 것인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런 질문에서 과연 자유로운 사람들이 없는지, 혹은 역사관을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연구하고 수립하고 있는지, 제대로 된 역사관이 연구돼서 지금 확립돼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문제의식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석상에서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논란의 존재 자체를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두 가지 차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이런 논란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느냐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존재할 뿐 우리가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회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고, 특히 역사관을 연구하는 곳이라면 그에 대한 명확한 자신들의 입장이 있어야지 맞는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 부분에서 왜 논란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하고도 발언을 했느냐에 대한 것은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짚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그것을 회피하는 방식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차원에서 바라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이재명) 대통령은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어떤 특정 사안들을 해결해 온 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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