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너머] ‘AI·수소·로봇’으로 새 판 짜기 돌입한 현대차그룹

입력 2025-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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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수소·로봇’ 3대 축을 중심으로 미래 기술의 판을 새롭게 짜고 있다. 그룹은 단순히 AI, 수소, 로봇 등 개별 기술 투자를 넘어 이들을 융합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차량 생산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외 주요 전시회와 포럼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전략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달 초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에서는 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공개했다. PEM 수전해 수소 생산, 수소 충전 인프라, 다양한 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하며 수소 생태계 전반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승용차 ‘디 올 뉴 넥쏘’부터 수소 대형트럭 ‘엑시언트’, 군용 경전술차량, 수소 트랙터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하면서 수소 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분야에서도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가 활발하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AI 역량 고도화에 필수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고전력 AI 데이터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향후 차량의 진화 방향이 ‘이동수단’에서 ‘지능형 공간’으로 전환되는 것을 고려하면, 그룹은 AI 역량을 향후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진단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로봇 분야 역시 단순 기술 이상으로 의미가 깊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입에 나섰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버트 플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에도 참석해 피지컬 AI를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삼각축’은 CES 2026을 기점으로 큰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비전이 단순히 ‘미래차’를 넘어 ‘미래 산업 플랫폼’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는 깊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 3위라는 현재의 성과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게임 체인저’로 작용해 또 다른 새 판 짜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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