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예보 상임감사 외유성 해외 출장…'나이아가라·아울렛' 관광

입력 2025-12-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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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025 세계감사인대회' 국외출장 특정감사
신보·예보 참석 공공기관 상임감사 모두 지적받아
내부 기강 해이, 직무윤리 불감증 만연 비판도

(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
(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과 예금보험공사 상임감사들이 해외 출장 중 외유성 관광과 과도한 숙박비 지출로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국제행사에 참석한 두 기관 모두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서 공공기관 내부 기강 해이와 직무윤리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신보와 예보에 대한 '2025년 세계감사인대회 국외출장 특정감사' 결과를 통보했다. 세계감사인대회는 지난 7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렸다.

감사 결과 신보 A 상임감사는 현지 관광이 문제가 됐다. 신보 출장단은 5박 7일간의 일정 중 나이아가라 폭포와 아울렛 등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 감사의 출장 경비로는 총 1555만 원이 책정됐다.

금융위는 "출장자들이 출장 목적과 관련 없는 장소를 방문하는 등 외유성 행위가 발생했다"며 관련 출장자에 대해 '경고' 조처를 내렸다. 비공식 일정 수행에 들어간 교통비 등은 전액 환수토록 했다.

예보 역시 규정 위반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B 상임감사는 수행원 없이 단독으로 출장을 다녀오면서도 내부 기준보다 과다한 숙박비를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위는 예보에 대해 '기관주의' 처분을 내리고 초과 지급된 숙박비 환수를 요구했다. 출장 기간 중 목적과 무관한 장소를 방문한 것도 지적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억대 연봉을 받는 이들 공공기관 임원의 부적절한 출장 일정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알리오에 따르면 신보와 예보 상임감사의 2025년 기본 연봉은 약 1억9000만 원 수준으로 성과급을 포함하면 2억 원이 훌쩍 넘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제행사에 참석한 두 기관에서 나란히 규정 위반이 확인된 셈"이라며 "이번 감사는 공공기관의 안일한 출장 문화와 내부통제 부실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 감사 결과에 대한 양사의 반응은 엇갈렸다. 신보는 "지적 사항을 반영해 10월에 이미 기준 개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예보는 "내부 감사실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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