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1인가구 36% '역대 최대'…절반은 '외롭다' 느껴

입력 2025-12-09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데이터처,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1인가구 804.5만…男 2030·女 고령층 많아
"외롭다" 응답 48.9%…전체평균比 10.7%p↑
연소득 3423만 원…3000만 원 미만 53.6%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6%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절반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는데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1인 가구의 절반은 연간 소득 30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2억2000만 원 규모로, 월평균 약 170만 원을 지출하고 약 4000만 원의 부채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는 9일 이러한 내용의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 수준이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30.2%) 30%를 넘어 매년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 다음으로 2인 가구 647만6000가구(29.0%), 3인 가구 420만2000가구(18.8%), 4인 이상 가구 357만1000가구(16.0%) 순이다.

1인 가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 402만6000가구, 여자 401만9000가구로 남자 가구주가 여자 가구주보다 7000가구 더 많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연령대를 살펴보면 남자는 20~30대, 여자는 고령층 1인 가구가 많았다. 세부적으로 남자는 30대(21.8%), 29세 이하(17.8%), 여자는 70세 이상(29.0%), 60대(18.7%)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남성은 20·30대가 학업, 직업 등으로 홀로 사는 경우가 많고 혼인이 늦어진 영향도 있다"며 "여성은 수명 증가, 사별 등으로 혼자 사는 고령 여성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인 가구 중 68.9%는 몸이 아플 때, 45.6%는 돈을 빌려야 할 때, 73.5%는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평균보다 각각 6.2%p, 5.8%p, 5,3%p 낮은 수준이다.

1인 가구 중 평소 자주·가끔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48.9%로 전체(38.2%) 대비 10.7%p 높았다. 1인 가구의 주말 여가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75.7%로 가장 많았다. 휴식(73.2%),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22.0%), 취미·자기개발(17.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 42.7%는 경기(22.1%)와 서울(20.6%)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6.8%), 경남(6.2%), 경북(5.7%)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39.9%)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가구의 거처는 단독주택 39.0%, 아파트 35.9%, 연립·다세대 11.7% 순이었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에 비해 단독주택(11.3%p), 주택 이외의 거처(5.6%p)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아파트(-18.0%p)에 거주하는 비중은 낮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는 510만 가구로 전년 대비 42만6000가구 늘었다. 성별 비중은 남자 55.7%, 여자 44.3%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전체 가구(7427만 원) 대비로는 46.1% 수준이다.

1인 가구의 53.6%는 연 소득이 3000만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1000~3000만 원 미만(42.9%), 1000만 원 미만(10.6%)을 합산한 것이다.

3000~5000만 원 미만은 25.9%, 5000~7000만 원 미만은 12.2%였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68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289만 원)보다 120만1000원이 적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25명이다. 소비지출 비중을 비목별로 살펴보면 주거·수도·광열이 18.4%로 가장 높고 음식·숙박 18.2%, 식료품·비주류음료 13.6% 순이었다.

올해 1인 가구 자산은 2억2302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39.3% 수준이다. 부채는 1년 전보다 0.2% 증가한 4019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42.2%를 차지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2만2000원으로 전체 가구의 54.2% 수준이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39만7000가구로 수급을 받는 전체 가구의 74.2%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6.3% 늘었는데 이는 전체 가구의 증가율보다 0.9%p 높은 수준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툭하면 하지 말라”…꽁꽁 묶인 플랫폼 산업 [역주행 코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40,000
    • -1.73%
    • 이더리움
    • 4,615,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852,000
    • -5.12%
    • 리플
    • 3,045
    • -1.68%
    • 솔라나
    • 196,700
    • -2.29%
    • 에이다
    • 633
    • -0.78%
    • 트론
    • 419
    • -1.64%
    • 스텔라루멘
    • 354
    • -1.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850
    • -1.45%
    • 체인링크
    • 20,300
    • -2.92%
    • 샌드박스
    • 208
    • -2.35%
* 24시간 변동률 기준